러시아 열기구 11일 6시간 만에 지구 일주했다고 주장

러시아 열기구 11일 6시간 만에 지구 일주했다고 주장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7-24 13:36
업데이트 2016-07-2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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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열기구가 단독에다 한 차례도 뭍에 내리지 않고 11일 6시간 만에 지구를 일주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표도르 코뉴코프가 조종하는 열기구의 출발 직후 모습.   AP 자료사진   
표도르 코뉴코프가 조종하는 열기구의 출발 직후 모습. AP 자료사진

 
 러시아인 표도르 코뉴코프(65)가 조종하는 열기구가 호주 서부의 노섬 마을을 출발한 지 11일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그를 지원하는 스태프들이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워낙 러시아 체육계가 불신의 늪에 빠져있는 와중이라 방송의 보도 뉘앙스에 불신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코뉴코프가 출발 전 열기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코뉴코프가 출발 전 열기구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자료사진
 방송은 만약 이 기록이 세계공중스포츠연맹(WASF)의 인증을 받으면 코뉴코프는 지난 2002년 미국의 억만장자 스티브 포셋이 똑같이 노섬 마을을 출발해 돌아오며 작성한 세계기록(13일 8시간)을 이틀 이상 단축하게 된다고 방송은 전했다. 포셋은 2007년 9월 네바다주에서 실종됐다가 1년 1개월 뒤 캘리포니아주 시에라네바다국립공원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코뉴코프를 지원하는 존 월링턴은 “그는 안전하며 멀쩡하고 행복해한다. 놀라울 따름”이라며 ”세계기록이 경신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는 출발했던 지점으로 정확히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가 비행한 항로는 호주를 출발해 뉴질랜드, 태평양, 남미대륙, 희망봉을 거쳐 인도양을 건너서였다.

 코뉴코프는 헬륨과 더운 공기만을 연료로 사용하는 높이 56m의 이 기구로 비행하던 도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으로 극지방의 제트 기류가 열기구를 남극으로 밀어붙인 순간을 꼽았다. ”남쪽으로 밀려나 인류 문명으로부터 멀어질까 무섭기만 했다. 매우 외롭고 외따로 된 것 같았다. 뭍도 없고, 비행기와 배도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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