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일만에 실전 라운드 박인비, 경기력 회복 “글쎄”

56일만에 실전 라운드 박인비, 경기력 회복 “글쎄”

입력 2016-08-05 14:25
업데이트 2016-08-05 14:25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56일 만에 실전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28·KB금융)는 올림픽에 나설만큼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인비는 5일 제주 오라골프장(파72·6천45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하위권으로 밀렸다.

버디는 2개 뿐이고 보기를 4개나 적어냈다.

특히 전반보다 후반 플레이가 더 나빴다. 샷이나 퍼팅에 날카로움이 찾아볼 수 없었다.

박인비는 지난 6월 KPMG 여자PGA챔피언십 이후 엄지 손가락 인대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두달 가량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박인비도 샷과 실전 감각이 정상이 아니라는 사실을 시인했다.

박인비는 “아이언이나 쇼트게임에 날카로움이 떨어졌다”고 자평했다.

“버디 찬스를 거의 만들지 못했고 쇼트퍼트 미스도 몇번 나왔다”는 박인비는 “골프에는 감각적인 부분이 있는데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는 게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예전에 늘 하던 동작조차 자연스럽게 재현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통증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전체적으로 통증없이 경기를 치렀다”면서도 “서너번은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피니시 동작이 흐트러지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박인비는 “부상 이후 그립을 단단하게 쥐지 못하곤 했다. 아무래도 불편할 때 그립 강도가 약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말했다.

“시원시원한 스윙을 못했다”면서 “스윙과 퍼팅 거리감을 찾는게 급선무”라고 밝힌 박인비는 남편 남기협 코치와 함께 스윙 비디오를 돌려보며 스윙 점검에 몰두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올림픽 전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였다.

“오늘 세번 실수를 했다면 내일은 두번, 다음 주는 한번으로 줄이겠다”면서 “오늘 보완해야 할 점이 뭔지 확실하게 알았으니 남은 이틀 동안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컨디션과 실점 감각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두달 전 KPMG 여자 PGA챔피언십 때 비해 훨씬 좋아졌다”는 그는 “그때와 달리 큰 무리없이 라운드했고 감을 목 찾는 부분도 있었지만 라운드 거듭할 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통증에 대해서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걱정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박인비는 “오늘 결과만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선수가 늘 최고의 컨디션으로 대회에 나가는 건 아니다”면서 “이왕 나가기로 한 올림픽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달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생각은 거의 않았지만 지금은 매 순간 머리 속에 올림픽 생각을 달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18번홀에서 박인비가 티샷한 볼이 오른쪽으로 밀려 카트도로 쪽에 떨어지자 갤러리가 볼을 주워 가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대회 운영요원이 급히 달려가 볼을 회수해 있던 지점에 다시 놓고 경기를 속행했다.

박인비는 “사실 전에도 그런 일을 한번 겪었다. 두번째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