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金 줄고 메달은 늘린 북한, 아쉬움 남긴 리우올림픽

<올림픽> 金 줄고 메달은 늘린 북한, 아쉬움 남긴 리우올림픽

입력 2016-08-18 08:37
업데이트 2016-08-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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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엄윤철, 다이빙 김국향 등 우승 후보 부진

체육강국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내세운 북한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아쉬움을 안고 대회 폐막을 기다리고 있다.

북한은 17일(이하 한국시간)까지 여자 레슬링과 남자 마라톤을 제외한 모든 종목을 끝냈다.

메달 추가가 어려워 보이는 상황에서 금메달 2개, 은 3개 동 2개를 얻어 18일 오전 7시 현재 종합 순위 21위에 올라있다.

올림픽 개막 직전 연합뉴스와 만난 북한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을 지낸 윤영복 씨가 “금메달 5개 따려고 이 먼 곳까지 왔겠느냐”는 호언장담했으나 허언이 되고 말았다.

대부분 외신이 북한의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2∼3개로 예상했다. 외신의 예상이 적중했다.

북한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북한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은 역도 남자 56㎏급 엄윤철이 8일 중국 룽칭취안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우올림픽 북한 첫 금메달을 예상하고 경기장을 찾은 최룡해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은 씁쓸하게 자리를 떴다.

첫 금이 나오기까지 꽤 오래 기다려야 했다.

역도 여자 63㎏ 최효심(은메달), 사격 남자 50m 권총 김성국(동메달), 탁구 여자단식 김송이가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북한은 13일 열린 역도 여자 75㎏급에서 노골드 행진을 멈췄다.

런던올림픽 때 69㎏급 금메달을 딴 림정심이 한 체급 올려서도 세계 정상을 지켰다. 림정심은 북한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역도 여자 최중량급(75㎏ 이상) 김국향은 은메달을 추가했다.

북한의 두 번째 금메달은 16일에 나왔다. 남자 체조 도마에서 리세광이 우승하면서 북한은 잠시 환호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여자 체조 홍은정이 도마에서 착지에 실패해 입상권에서 멀어졌고, 다이빙 김국향은 여자 싱크로나이즈드 다이빙 10m 플랫폼에서 4위에 그치고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은 예선 탈락했다.

모두 북한이 “금메달까지 노린다”고 홍보하던 선수들이었다.

북한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 4, 동 2로 종합 20위에 올랐다.

리우에서는 총 메달 수가 1개 늘었지만, 순위는 더 떨어졌다. 북한이 메달 추가가 어려운 상황이라 폐막할 때 순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낸 것으로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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