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협회, ‘성추행 의혹’ 간부를 임원 추천 논란

체조협회, ‘성추행 의혹’ 간부를 임원 추천 논란

입력 2016-09-02 10:16
업데이트 2016-09-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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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서 임원 승인 거부

대한체조협회가 과거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전직 간부를 부회장 자리에 앉히려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2일 협회에 따르면 임원 출신의 A 씨는 최근 새로 추대된 통합체조협회 부회장으로 추천됐다가 지난달 25일 대한체육회 심의위원회의 인준을 받지 못했다.

A 씨의 과거 성추행 의혹 때문이다. A 씨는 전 국가대표 여자 코치를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소문이 돌자 2년 전 임원직에서 물러났다.

A 씨는 그러나 해당 여자 코치와 합의했고, 법적인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회장 추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체육회는 비록 법적인 처벌은 없었다 하더라도 논란을 일으켰다는 이유를 들어 부회장 인준을 거부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많았다”며 “하지만 본인이 앞으로 행동을 주의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한국 체조 발전에 헌신한 점도 무시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A 씨는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해당 코치가 체육회에 민원을 냈다가 스스로 취하한 것이 전부다. 그 내용이 뭔지도 모르고,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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