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특단 조치’ 매킬로이, 단기간에 슬럼프 탈출

‘퍼팅 특단 조치’ 매킬로이, 단기간에 슬럼프 탈출

입력 2016-09-06 09:31
업데이트 2016-09-0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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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터 교체·퍼팅 코치와 특훈 등으로 퍼트 관련 기록 ‘급상승’

“오래 기다려온 이번 우승으로 시즌 내내 매킬로이를 따라다닌 퍼팅 논란도 사라질 것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6일(한국시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하자 이같이 논평했다.

매킬로이는 올 시즌 세계적인 골퍼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퍼팅 난조에 시달려왔다.

퍼팅이 잘 안 먹히면서 그는 2015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16개월(477일) 동안 PGA 투어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퍼팅 관련 통계 수치도 최악이었다.

이번 대회 전 매킬로이의 PGA 투어 순위를 보면, 라운드당 퍼트 수는 117위, 퍼트당 이득 타수(strokes gained putting) 130위, 총 퍼트 수 165위, 10피트 이내 퍼팅 189위 등이다.

지난 달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는 이틀 동안 퍼트 65개를 기록한 뒤 컷 탈락 수모도 당했다.

매킬로이는 특단의 조치에 나섰다.

일단 퍼터부터 바꿨다. 그는 나이키의 메소드 블레이드 퍼터를 버리고 스코티 캐머런의 말렛 퍼터로 교체했다. 새 퍼터는 지난주 플레이오프 1차전인 바클레이스 대회부터 사용했다.

‘특훈’도 받았다.

매킬로이는 바클레이스 대회부터 필 케년(잉글랜드) 퍼팅 코치와 훈련했다. 케년 코치는 올해 디오픈 우승자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 코치였다.

매킬로이의 퍼팅은 일주일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이번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매킬로이의 퍼트당 이득 타수는 7위로 뛰어올랐다. 평균 퍼팅 수는 1위다.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3퍼트를 한 적은 단 한 번밖에 없다.

매킬로이는 드라이버 비거리(1위)와 그린 적중(GIR) 후 퍼트(1위) 실력의 시너지로 버디 개수도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수치는 1라운드에서 4라운드로 갈수록 더 좋아졌다. 그가 마지막 날 6타차 역전승을 거둔 비결이다.

퍼팅 슬럼프에서 빠져나오면서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도 세웠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3승을 거둔 선수는 우즈와 매킬로이뿐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과 BMW 챔피언십에서 연승을 거둔 적이 있다. 그는 다음 주 BMW 챔피언십에서 기세 몰이에 나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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