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범가너에게 ‘쳐다보지 마’ 티셔츠 선물

푸이그, 범가너에게 ‘쳐다보지 마’ 티셔츠 선물

입력 2016-09-22 09:04
업데이트 2016-09-2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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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악동 기질을 또 한 번 발휘했다.

푸이그-범가너, 일촉즉발의 상황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푸이그-범가너, 일촉즉발의 상황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푸이그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왼손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7)에게 조롱이 담긴 선물을 보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바로 그가 직접 만든 ‘쳐다보지 마(Don’t look at me)‘ 티셔츠다.

푸이그는 전날 애드리안 곤살레스, 호세 드리온과 함께 이 티셔츠를 함께 입고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들이 겨냥한 대상은 범가너다. 지난 20일 다저스전에서 선발 등판한 범가너는 다저스가 7회말 2사에서 만난 푸이그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며 포효했다.

뒤쪽에서 큰 소리가 들려오자 푸이그는 범가너를 바라봤고, 범가너는 “쳐다보지 마”라며 푸이그를 자극했다.

이에 푸이그가 범가너 쪽으로 다가가기 시작했고,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순식간에 쏟아져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푸이그가 만든 티셔츠는 범가너가 “쳐다보지 마”라고 소리친 것을 비꼬는, 일종의 조롱이었다.

사진에 담긴 세 선수는 마치 범가너에게 ’볼 생각도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하나같이 눈을 가렸다.

푸이그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푸이그는 이 티셔츠에 ’#너의 친구 푸이그‘(PuigYourFriend), ’나는 네가 좋아‘(I LIKE YOU) 등의 메시지를 남긴 뒤 그의 자필 사인과 등번호 66번까지 적어서 범가너에게 선물했다.

선물 배달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 때 범가너와 나란히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았으나 지금은 다저스로 이적한 내야수 찰리 컬버슨이 맡았다.

컬버슨이 푸이그의 선물을 갖고 샌프란시스코 클럽하우스를 방문했을 때 범가너는 자리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SPN은 “푸이그의 장난기 넘치는 선물은 그곳에서 히트를 쳤다”며 “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은 범가너의 라커 앞에 그 티셔츠를 걸어놓고는 즐거워했다”고 전했다.

컬버슨은 “모두 재미있어했다”며 “반감을 표현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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