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도핑 적발자 17%가 고교생…도핑방지위 자료

최근 3년간 도핑 적발자 17%가 고교생…도핑방지위 자료

입력 2016-10-04 09:04
업데이트 2016-10-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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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도핑 위반선수 16명 중 13명이 보디빌더

최근 3년간 전국 규모 체육 대회에서 적발된 도핑 양성 반응자의 17.2%가 10대인 고등학생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 갑)이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도핑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국 대회에서 적발된 도핑 양성 반응자는 93명이었고 이 가운데 16명이 고교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발 종목은 보디빌딩이 가장 많았다. 2014년의 경우 고교생 적발자 9명이 모두 보디빌딩에서 나왔고 2015년에도 4명의 보디빌딩 고교생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보디빌딩 외에는 카누와 럭비, 핀수영에서 각각 1명씩 고교생 도핑 적발자가 있었다.

학년별로는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 3년생이 가장 많았다. 2014년과 2015년 6명씩, 2016년에는 1명의 도핑 양성 반응 선수가 고3이었다.

노웅래 의원실은 또 “대한체육회가 승인한 전국 대회는 매년 500회 이상 열리지만 최근 3년간 도핑 검사가 시행된 대회는 2014년 26개, 2015년 45개, 올해 50개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현재 도핑 검사 실시와 도핑 방지 교육 및 정책은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설치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 체육과 전문 체육인에 대한 관리 감독에 책임이 있는 대한체육회에서는 도핑에 대한 교육이나 정책을 별도로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도핑 검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어서 대입을 앞둔 고교생들은 도핑 유혹에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이를 개선하려면 도핑에 대한 교육과 함께 철저한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새누리당·대구 중남)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도핑방지규정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금지 약물을 복용해 자격 정지 등 징계를 받은 선수는 총 184명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역시 보디빌딩이 1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역도 6명, 아이스하키 4명, 육상과 궁도, 사격이 각각 3명씩이다.

또 2012년 이후 국가대표 선수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선수가 8명, 외국 대회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한국 국적 선수는 31명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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