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판 대형사고…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 꿈꾼다

얼음판 대형사고… 아이스하키 ‘평창 기적’ 꿈꾼다

한재희 기자
입력 2016-11-07 22:38
업데이트 2016-11-0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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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챌린지 사상 첫 우승 파란

조민호·스위프트·신상훈 득점… 절대 열세 헝가리 3-2로 격파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헝가리 대회 정상에 오르는 대형사고를 쳤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 가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의 전망을 밝혔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3-2로 꺾은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결승전에서 헝가리를 3-2로 꺾은 뒤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세계랭킹 23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홈팀인 헝가리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휴식기간 동안 해마다 시리즈로 열리는 친선 대회로 2013년 첫 출전한 이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4년 헝가리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었다.

주장 조민호(안양 한라)와 귀화선수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 신상훈(안양 한라)이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조민호는 이날 득점으로 대표팀 동료 마이크 테스트위드(안양 한라)와 함께 이번 대회 선수 중 득점 공동 2위(3골)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절대 열세를 보였던 헝가리를 상대로 거둔 것이라 더욱 뜻깊었다. 이 경기 전까지 한국은 헝가리에 1승 1무 11패를 기록 중이었다. 특히 헝가리에는 2014년 4월 경기 고양시에 열린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에서 4-7로 대패한 안 좋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그룹 A에서 2승으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두며 상승세를 탄 한국의 기세가 더 좋았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팀 헝가리를 맞아 시종일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1피리어드 6분 52초 만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고, 14분 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2피리어드 들어 선발 골리 맷 달튼(얀양 한라)을 대신해 경기에 나선 박성제(하이원)는 두 차례에 걸친 헝가리의 파워플레이(상대 패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공세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사수했다. 이어 주장 조민호가 3피리어드 10분 32초에 상대의 골 네트를 가르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경기 종료 51초를 남기고는 스위프트가 쐐기골을 뽑았다. 헝가리는 종료 버저와 동시에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6-11-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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