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은 이날 새벽 3시 55분 아들 드레이먼드 자말 그린 주니어의 출산 소식을 뒤늦게 듣고 황급히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로 돌아가야 했다고 ESPN 닷컴이 전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려놓으며 “아들의 출산 장면을 보며 전에 경험하지 못한 감정에 사로잡혔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가 23일 디트로이트, 25일 클리블랜드 원정에 함께 할 수 있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스티브 커 감독은 팀원들이 모두 드레이먼드와 부인 잘리사 때문에 기뻐했다며 “내가 어제 그를 비행기에서 내리게 해 집에 돌아가게 하지 않았던 데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타전 직후 그가 집에 가야 할지 아닐지를 둘러싸고 좋은 토론을 가졌지만 그는 아이가 일주일 안에는 세상에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아무리 좋은 아빠라도 남자들은 이런 일에서 자주 틀린다. 그가 하도 확신하길래 우리 모두 안심하고 좋다고 했다. 해서 지난 밤 함께 훈련했는데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그가 오클랜드로 돌아가야겠다고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그린은 올 시즌 경기당 10.6득점에 머무르고 있지만 리바운드(8.8개) 어시스트(7.2개) 스틸(2.3개) 부문의 팀 내 수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는 그린의 부재를 절감하듯 전반을 브루클린에 49-65로 뒤졌지만 후반 뒤집어 117-101 대역전승을 거뒀다. 스테픈 커리가 15득점 7어시스트로 평소 활약에 크게 모자랐지만 클레이 톰프슨이 3점슛 다섯 방 등 23득점, 케빈 듀랜트가 26득점으로 그린의 공백을 메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