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日 니시코리와 맞대결

정현, 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日 니시코리와 맞대결

최병규 기자
입력 2017-06-01 22:59
업데이트 2017-06-0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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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32강에 올랐다.
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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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1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1시간 51분만에 3-0(6-1 7-5 6-1)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정현은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했다. 2014년 US오픈 예선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한 정현은 2015년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2회전이 자신의 종전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오른 것은 2007년 9월 US오픈 이형택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프랑스오픈으로 범위를 좁히면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롤랑가로스 단식 본선 3회전에 진출하게 됐다.

정현은 3회전에서 세계 9위의 아시아 최고 랭커 니시코리 게이(일본)와 맞대결을 벌인다. 니시코리는 이날 열린 2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3-0(6-3 6-0 7-6<5>)으로 물리쳤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 경기는 3일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은 1세트부터 이스토민을 몰아세우면서 기선을 잡았다. 이스토민이 첫 서브 게임을 따내 1-0이 된 이후 정현이 연달아 6게임을 따내며 불과 26분 만에 1세트를 가져온 것. 2세트에서도 초반 정현의 기세가 매서웠다. 게임스코어 1-1에서 내리 3게임을 획득, 4-1로 달아나며 싱거운 승부를 만드는 듯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이스토민도 그대로 물러서지는 않았다.

정현의 첫 서브 성공률이 다소 떨어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4-2에서 정현의 서브 게임을 따내 4-3으로 추격했고 이어서는 5-5 듀스까지 몰고 갔다. 하지만 정현은 이후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면서 이스토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스토민은 게임스코어 5-6으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 2개를 연달아 저지르며 2세트를 정현에게 헌납했다. 세트 스코어 2-0의 리드를 잡은 정현은 3세트 게임 5-0까지 달아나 자신의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정현은 이날 승리로 이스토민과 상대 전적에서도 2승1패로 우위를 점령했고 랭킹 포인트 90점과 상금 11만 8천 유로(약 1억 5000만원)를 확보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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