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기다리던 송명근 ‘무사 귀환’…“너무 좋네요”

모두가 기다리던 송명근 ‘무사 귀환’…“너무 좋네요”

입력 2017-10-18 09:33
업데이트 2017-10-1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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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17일 한국전력과 시즌 개막전서 20득점“올해는 제일 늦게 끝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OK저축은행 주전 세터 이민규(25)는 1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3-2로 제압한 뒤 “용병과 같이 때려줄 선수가 있어야 한다. 작년에는 (그런 선수가 없어서 성적이) 그랬다. (돌아와서) 너무 좋다”며 흐뭇하게 송명근(24)을 바라봤다.

송명근은 이날 20득점으로 새 외국인 선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8·벨기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백 어택 4개, 서브 에이스 4개, 블로킹 득점 2개로 트리플더블(백 어택과 서브 에이스, 블로킹 득점 각각 3개 이상)을 아쉽게 놓쳤고, 승부가 갈린 5세트에만 4득점을 집중해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민규의 칭찬에 씩 웃어 보인 송명근은 “첫 경기에서 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다들 잘하고 있으니 이제 나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지난 시즌 OK저축은행은 창단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7승 29패로 일찌감치 봄 배구 희망을 접었고, 선수단은 하루빨리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두 차례 챔피언에 올랐던 OK저축은행은 이번 시즌 명가 재건을 선언했다. 여름 동안 착실하게 전력을 보강한 가운데 레프트 주포 송명근의 복귀가 가장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우리의 힘은 ‘분노’”라는 말로 투지를 드러냈던 송명근은 “오랜만에 이겨서 좋다. 앞으로도 투지 있게 하는 모습 보여주며 좋은 성적 내는 게 목표다. 올해는 제일 늦게 끝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이겨내겠다”며 개막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무릎 수술 전력이 있는 송명근은 지난 시즌 통증 때문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김세진(43) 감독은 시즌이 한창이던 올해 2월 ‘날개 꺾인 에이스’ 송명근의 시즌 아웃을 선언했다.

덕분에 송명근은 일찌감치 재활에 전념할 수 있었고, 지난달 2017 천안 넵스컵을 통해 무사히 코트에 복귀했다.

외국인 선수의 ‘짝’을 찾은 김 감독은 송명근에게 애정이 어린 지적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겉으로 보기에는 활기차게 뛰었지만, 리듬이 안 좋았다. 명근이가 자기 리듬 못 찾으니 민규까지 덩달아 토스가 안 되더라. 경기에 확 몰입해 미쳐야 한다. 마지막 세트에야 리듬을 찾았다. 명근이와 민규 장점은 스피드다. 그걸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명근 역시 “코보컵 끝날 무렵부터 몸이 안 좋아 자신감이 떨어졌다. 오늘도 경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른 선수들이 잘 도와주고 맞춘 덕”이라고 활약을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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