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비상 시 선수단 탈출 계획 세워뒀다”

영국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비상 시 선수단 탈출 계획 세워뒀다”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0-26 11:15
업데이트 2017-10-2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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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영국 선수단이 북한과의 핵긴장이 고조될 경우에 대비해 평창에서 피신하는 비상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BBC가 26일 전했다.

선수단 지원을 책임지는 영국올림픽위원회(BOA)의 빌 스위니 위원장은 내년 2월 평창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어느 한 선수가 걱정하는 상황은 아니다”며 특별한 “복지 관리들”이 평창에까지 따라가 “완벽하게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BOA는 주한영국대사관과 평양 사무소로부터 주례 접촉을 갖고 평창에서 어떤 대책을 강구하는 게 좋은지 조언을 듣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스위니 위원장의 인터뷰는 평창 대회 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고조시키는 데 맞춰지지 않고, 선수들의 불안한 마음을 다독이는 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BBC 동영상 캡처
BBC 동영상 캡처
스위니 위원장은 “보통 우리는 탈출 전략으로 몇 가지 계획을 갖고 있다. 내 생각에 평창에서도 분명히 하나를 마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달 전 평창올림픽에 출전을 원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지급할 생존배낭(kit out)을 맞췄다. 한국에 대해 브리핑했으며 무슨 일이 생길지, 그곳 문화는 어떤지 등등을 알려줬다. 안전에 대해서도 얘기했고 우리가 염두에 두고 있는 계획들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이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이나 복지에 심각한 위험이 있는 상황에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본다. 어느 한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는 문제를 우려하는 상황은 분명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가 워낙 범죄가 만연돼 있어 내년 평창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에 대한 우려를 품게 했다고 밝혔다.

스위니 위원장은 대회 성공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인한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그런 사례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며 “지금 북한 선수 2명이 출전 기준 기록을 충족했지만 평창에 출전할지 여부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는 상황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북한은 피겨 스케이팅 페어 염대옥-김주식조가 출전권을 땄으며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 등에서 추가할 여지가 있지만 아직 북한올림픽위원회는 평창올림픽에 참가할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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