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만에 돌아온 ‘풍운아’ 김진, 백두장사 등극

32개월 만에 돌아온 ‘풍운아’ 김진, 백두장사 등극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7-26 22:12
업데이트 2020-07-27 01:3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단오장사 씨름 결승서 윤성민에 3-0 승
금강급 최정만·한라급 오창록 정상 올라

이미지 확대
김진이 26일 경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윤성민을 3-0으로 제압하고 4년 5개월 만에 다시 얻어낸 황소트로피와 백두장사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김진이 26일 경북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영덕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에서 윤성민을 3-0으로 제압하고 4년 5개월 만에 다시 얻어낸 황소트로피와 백두장사 인증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모래판 풍운아’ 김진(31·증평군청)이 무릎 부상을 딛고 약 2년 8개월 만에 장사 타이틀을 따내며 다시 모래판에 우뚝 섰다.

김진은 26일 경북 영덕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2020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 결승(5전3선승제)에서 윤성민(영암군민속씨름단)을 3-0으로 제압하고 꽃가마에 올랐다. 그동안 무릎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절치부심하던 김진은 지난 1월 말 설날 대회에서 장성우(영암군)에게 밀려 백두급 준우승에 그쳤으나 이번에 기어코 개인 통산 네 번째 백두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그가 모래판 정상에 선 것은 2017년 11월 천하장사 등극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백두장사 복귀는 2016년 2월 설날 대회 이후 무려 4년 5개월 만.

8강에서 윤민석(제주도청), 4강에서 차승진(구미시청)을 각각 2-0, 2-1로 따돌린 김진은 이날 결승에서 윤성민을 맞아 첫판을 불과 4초 만에 전광석화 같은 안다리로 따냈다. 한번 걸었던 기술이 풀리자 재차 기술을 걸어 상대를 넘어뜨렸다. 이어 김진은 장기인 들배지기로 둘째판, 셋째판을 거푸 따내며 포효했다.

전날 금강장사(90㎏ 이하) 결정전 결승에서는 발목 부상에도 투혼을 불사른 최정만(영암군)이 김민정(영월군청)을 3-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0월 창녕 대회 이후 9개월 만의 정상 정복으로, 개인 통산 11번째 금강장사 타이틀이다. 지난 24일 열린 한라장사(105㎏ 이하) 결정전 결승에선 오창록(영암군)이 김보경(양평군청)을 3-2로 제치고 개인 통산 네 번째 한라장사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 이후 8개월 만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20-07-27 25면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