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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최정 꺾은 오유진… 5년 만에 여자 國手 탈환

‘최강’ 최정 꺾은 오유진… 5년 만에 여자 國手 탈환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1-11-25 22:32
업데이트 2021-1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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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을 물리치고 5년 만에 여자국수 타이틀을 되찾은 오유진이 2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최정 9단을 물리치고 5년 만에 여자국수 타이틀을 되찾은 오유진이 2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에서 신중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새 여자 국수가 탄생했다. 오유진 8단이 세계 여자바둑 1인자 최정 9단을 물리치고 5년 만에 여자 국수 타이틀을 되찾았다.

오유진은 25일 서울 마장로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6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최정에게 21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종합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오유진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여자 국수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며, 특별 승단 규정에 따라 9단으로 승단했다.

흑을 잡은 오유진은 중반으로 접어들며 상변 접전에서 우세를 확보한 뒤 끝까지 유리한 형세를 이어갔다. 최정은 우상귀에서 패를 만들며 판을 흔들었으나 오유진은 정확한 응수로 맞서 승리를 지켰다. 앞서 오유진은 지난 23일 결승 1국에서 불계승을 거둬 최정에게 당한 15연패의 기나긴 사슬을 끊었다. 2국은 최정이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오유진은 마지막 3국에서 완승을 해 타이틀을 차지했다.

오유진은 “우승도 너무 오랜만이고 지금까지 계속 압도적으로 패한 선수를 이겨 좀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오늘 바둑은 흐름이 계속 괜찮았고 두텁게 잘 짜여 나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최종국을 돌아봤다. 이어 “마음가짐에 신경을 썼던 게 좋게 작용한 것 같고, 요즘 컨디션이 괜찮아 결승전에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열심히 해 2연패에 도전하고 싶고 내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꼭 선발되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대회 최초로 5연패에 도전했던 최정은 국내 여자 기전에서 10년 만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정이 여자 기전 결승에서 진 것은 2011년 여류기성전에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패한 이후 처음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21-11-26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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