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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여섯 조코비치, ‘띠동갑’ 루드 상대로 메이저 최다승 사냥

서른 여섯 조코비치, ‘띠동갑’ 루드 상대로 메이저 최다승 사냥

최병규 기자
입력 2023-06-12 10:38
업데이트 2023-06-1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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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루드에 3-0 완승…만 36세 20일로 나달의 최고령 우승 기록도 경신

서른여섯 살의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3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역대 메이저 최다승 보유자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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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새벽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0으로 제압하고 메이저 최다승을 일궈낸 뒤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관중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11일 새벽 끝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를 3-0으로 제압하고 메이저 최다승을 일궈낸 뒤 통산 23번째 우승컵을 관중을 향해 들어 보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1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끝난 대회 결승에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를 3시간 13분 만에 3-0(7-6<7-1> 6-3 7-5)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2년 만에 롤랑가로스를 다시 정복하고 챙긴 상금은 230만 유로(약 31억 9000만원)이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자신이 수집한 우승컵 개수가 2개로 가장 적었던 이 대회에서 3승째를 신고한 조코비치는 지난 1월 호주오픈 우승으로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나눠 가졌던 22차례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려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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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페르 루드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노바크 조코비치가 탈진한 듯 앙투카 코트에 벌렁 누워 있다.  [EPA 연합뉴스]
카스페르 루드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결승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노바크 조코비치가 탈진한 듯 앙투카 코트에 벌렁 누워 있다. [EPA 연합뉴스]
또 1987년 5월 22일생으로 이날 만 36세 20일이었던 조코비치는 남녀 단식을 통틀어 프랑스오픈 최고령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대회에서 나달이 세운 만 36세 2일이었다. 조코비치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5주 만에 1위에 복귀할 전망이다.

‘띠동갑’인 만 24세의 루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프랑스오픈 결승에 올랐지만 나달과 조코비치에 잇달아 패하면서 메이저 첫 승 기회를 또 다음으로 미뤘다. 그는 자신의 10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우승 가운데 9차례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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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 노바크 조코비치가 관중들  앞에서 코트를 펄쩍 뛰어올라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우승으로 자신의 메이저 우승 기록을 23회로 늘린 노바크 조코비치가 관중들 앞에서 코트를 펄쩍 뛰어올라 환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조코비치와 루드 모두 1세트부터 총력을 다하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1시간 30분의 접전이 펼쳐졌다. 루드가 슬라이스와 드롭샷 등 스핀을 많이 먹인 포핸드로 조코비치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해 앞서나갔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게임 2-4로 뒤진 상황에서 28차례 랠리 끝에 루드의 스매싱 실수를 유도해 첫 브레이크에 성공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도 가져가며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다.

세트 초반 다소 불안정해 보였던 조코비치는 타이브레이크에서는 7-1로 여유롭게 루드를 따돌렸다. 2세트 초반 루드의 첫 서브 게임을 빼앗은 조코비치는 2세트도 비교적 여유 있게 가져왔고, 3세트에서도 루드의 6번째 서브 게임을 공격적인 포핸드로 따내 우승을 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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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자신의 메이저 최다승 우승컵인 프랑스오픈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자신의 메이저 최다승 우승컵인 프랑스오픈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AFP 연합뉴스]
루드의 마지막 샷이 라인을 벗어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한동안 흙바닥에 누워 23번째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11-4), 위너(52-31) 등 대부분 지표에서 루드를 압도했다.

한편,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난 가운데 올리비에 지루, 킬리안 음바페(이상 프랑스), 최근 은퇴를 선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 쟁쟁한 축구 스타들이 경기장을 찾아 조코비치의 역사적 우승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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