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윤필재 2년 3개월 만에 태백급 정상 복귀

‘작은 거인’ 윤필재 2년 3개월 만에 태백급 정상 복귀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3-06-22 16:11
수정 2023-06-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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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 우승…장영진 3-0 제압
노범수는 8강전에서 임종걸에 져 6개 대회 연속 우승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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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재가 22일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윤필재가 22일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포효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모래판의 작은 거인’ 윤필재(의성군청)가 2년 3개월 만에 태백급 정상에 복귀했다.

윤필재는 22일 강원도 강릉의 강릉단오제 행사장에서 열린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80㎏ 이하) 결정전(5판 3승제)에서 장영진(영암군민속씨름단)을 3-0으로 완벽하게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윤필재는 2021년 3월 인제 대회 이후 2년 3개월 만에 꽃가마를 타며 개인 통산 11번째 태백장사 타이틀을 따냈다. 윤필재는 인제 대회 이후에는 노범수(울주군청)와 허선행(수원시청)에 밀려 준우승 2회, 3위 3회에 그쳤다.

윤필재는 이날 생애 첫 결승에 오른 장영진을 상대 첫째 판과 둘째 판을 들배지기로 거푸 따낸 뒤 셋째 판 역시 상대 밀어치기를 막아낸 뒤 나무를 뽑아 드는 듯한 들배지기로 마무리하며 포효했다.

윤필재는 우승 뒤 “그동안 슬럼프가 길었는데 이번에 열심히 해서 뜻깊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노범수, 허선행 선수 등 후배들에게 밀려 자존심이 많이 상했었다”면서 “이번에 노범수 선수와 붙지 못해 아쉬운데 언제든 다시 겨뤄서 또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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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재가 22일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윤필재가 22일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태백급에서 우승한 뒤 황소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씨름협회 제공
앞서 8강전에서는 임종걸(영월군청)이 지난해 11월 천하장사 대회부터 5개 대회 연속 태백급을 평정하며 15연승을 달리던 노범수를 2-1로 무너뜨리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한림대를 중퇴하고 2021년 민속씨름 무대에 데뷔한 임종걸은 그러나, 4강에서 윤필재에게 막혀 첫 해 인제 대회 3위에 이어 2번째 3위 입상에 만족해야 했다.

임종걸은 들배지기에 이은 밀어치기에 첫판을 내줬으나 연장까지 간 둘째 판에서 팽팽하게 공격을 주고받은 끝에 들어뒤집기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장외까지 갔던 셋째 판에서는 밀어치기를 버텨낸 뒤 잡채기로 노범수를 모래판에 쓰러뜨렸다.

개인 통산 19회 장사 타이틀(태백 18회+금강 1회)을 보유하고 있는 노범수는 현역 최다 타이틀 타이 기록 달성을 다음 대회로 미뤄야 했다. 현재 최다 기록은 금강장사 18회, 태백·금강 통합장사 2회 타이틀을 보유한 ‘금강불괴’ 임태혁(수원시청)이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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