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양궁 개인전 첫 金 맏형 오진혁 해냈다

男양궁 개인전 첫 金 맏형 오진혁 해냈다

입력 2012-08-04 00:00
업데이트 2012-08-04 01: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은 3일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4연패를 노렸던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설욕하는 한 방이었다.

오진혁이 4일 새벽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세트점수 7-1로 완파하고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뒤 두팔을 번쩍 들어 응원단 환호에 답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오진혁이 4일 새벽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를 세트점수 7-1로 완파하고 사상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뒤 두팔을 번쩍 들어 응원단 환호에 답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임동현(청주시청), 김법민(배재대)의 뒤에서 듬직하게 활을 쏘던 주장은 결승까지 혼자 살아남아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상대하며 시위를 당겼다. 1세트부터 10점 두 방을 꽂으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2·3세트에서 연속 29점을 꽂았다. 9점 두 발을 꽂으며 추격을 허용하던 마지막 4세트에서도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결국 7-1(29-27 29-28 29-29 28-25)로 가뿐하게 금메달을 걸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 처음 나선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남자팀은 개인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을 뿐이다. 여자팀이 7번의 대회 중 4년 전 베이징대회만 빼고 6번이나 정상을 꿰차 박탈감은 더했다.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올림픽 꿈을 키운 늦깎이 오진혁이 메이저대회 첫 개인전 우승을 올림픽 무대에서 해낸 것이다.

이미지 확대
하지만 쓸쓸했다. ‘양궁 황제’ 임동현은 16강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1-7(25-29 27-27 26-27 27-29)로 완패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개인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시 랭킹라운드에서 종전 세계신기록을 넘는 698점을 쐈던 막내 김법민도 다이샤오샹(중국)과의 8강전 5세트까지 5-5(26-30 28-28 27-26 29-28 27-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슛오프에서 나란히 9점을 쏘았지만 과녁 중심에서 조금 더 멀어 탈락했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3,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2012-08-04 1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