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일문일답
4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영국단일팀을 꺾고 한국축구를 올림픽 첫 본선 4강에 올린 홍명보 감독은 승리의 원동력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홍명보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카디프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5/SSI_20120805183935.jpg)
카디프 연합뉴스
![홍명보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카디프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8/05/SSI_20120805183935.jpg)
홍명보 올림픽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승리를 확정짓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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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어려운 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들이 고맙다. 밤늦게까지 성원해 준 국민에게도 감사드린다.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고, 체력 문제를 걱정했는데 예상 외로 잘 견뎌줬다.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 번도 선발로 안 나왔던 지동원을 선발 투입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이곳에서 1년 동안 심한 마음고생을 했고, 분명히 보여주지 못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동원은 상대 선수들과 경기를 해 봤고, 적응됐기 때문에 자신 있게, 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란 믿음도 있었다.
→부상으로 뜻하지 않은 교체 카드 2장을 썼는데.
-세 장의 카드를 다 썼으면 적절하게 상황에 따라 배치했을 텐데 김창수, 정성룡의 부상으로 쓸 수 있는 건 한 장뿐이었다. 기성용이 쥐가 났는데 ‘키핑’해 줄 수 있는 공을 뺏기면 공격권을 내 주니까 교체할 수 없었다. 구자철 혼자 공수를 책임지는 건 힘들다고 판단해서 백성동을 넣었다.
→김창수 부상과 잇단 페널티킥 때의 심경은.
-김창수가 팔을 다친 것은 시기적으로도, 스쿼드로도 안타까웠다. 두 번의 페널티킥을 줬는데 선수가 흥분하지 않았나 싶다. 다행히 정성룡이 하나를 막아서 무승부로 끝냈다. “잘하고 있고 조금 더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하라.”고 한마디 했다.
→영국이 승부차기에 약하다는 걸 알고 미리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넣어 줬는지.
-그동안 영국이 메이저 대회 승부차기에서 울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기회가 올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에게 얘기하지는 않았고, 키커들에게 집중력 있게, 연습한 대로 차 달라고 했다.
→4강전 상대가 브라질인데.
-다음 경기에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버틸지 점검한 후에 전략을 짜야 한다. 이틀 만에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빨리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2012-08-06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