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성추행 피해자 해리슨, 2회 연속 유도 금메달 도전

<올림픽> 성추행 피해자 해리슨, 2회 연속 유도 금메달 도전

입력 2016-07-31 16:06
업데이트 2016-07-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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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 유도대표팀 카일라 해리슨(26)은 아픈 과거를 갖고 있다.

그는 13살 때부터 16살 때까지 열여섯 살 연상의 유도 코치 대니얼 도일에게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도일 코치는 해리슨의 가족과 친분을 갖고 있었기에, 충격이 더했다.

도일 코치는 징역 10년 형을 선고 받았지만, 해리슨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미국 최고의 유도 선수가 됐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금메달을 따내며 미국 역사상 첫 올림픽 유도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해리슨은 런던올림픽이 끝난 뒤 재단을 만들어 성폭력 희생자를 도왔다.

그는 31일(한국시간) 보도된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 일을 겪은 뒤 많은 눈물을 흘렸다”라면서 “당시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잘 알고 있기에, 성폭력 피해자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AFP와 인터뷰에서 UFC 여성 밴텀급(61㎏ 이하) 챔피언 론다 로우지(29)와 관계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로우지는 내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라며 “로우지는 내가 경제적으로 궁핍했을 때 여러 차례 음식을 사주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로우지는 2008 베이징올림픽 70㎏ 이하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미국 올림픽 역사상 최초의 여자 유도 입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당시 베이징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해리슨은 로우지의 연습 상대로 중국에 함께 가기도 했다.

로우지는 유도 선수에서 은퇴한 뒤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향했으며, 현재 세계 최고의 여자 격투기 선수가 됐다.

해리슨은 ‘로우지처럼 격투기 선수로 전향할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아니라고 말은 못한다”라며 “유도는 내가 사랑한 첫 스포츠이지만, 나 역시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긴 하다”라고 말했다.

해리슨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USA투데이는 해리슨을 여자 78㎏급에서 은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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