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서브 연습하는 여자배구 김희진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유니버시티에서 김희진(왼쪽)이 스파이크 서브 훈련을 하고있다. 김희진은 올림픽 조별 예선 첫 경기인 한일전을 앞두고 서브로 분위기 전환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2016.8.6 연합뉴스
김희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 유니버시티에서 훈련을 마치고 “내일도 서브로 실력 발휘를 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첫 경기 상대는 일본이다. 4년 전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한국을 제치고 동메달을 가져간 나라다.
이날 훈련 시간은 45분으로 평소(1시간 30분)보다 짧았다. 김희진은 훈련이 끝나기 직전까지 서브 연습에 집중했다.
김희진은 “비율로 보면 제 서브 포인트가 많다. 제가 서브로 점수를 내야 우리 선수들이 쉽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일전에서도 서브로 상대 코트를 흔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진은 2015-2016 V리그 여자부 서브 성공률 1위(0.318)를 자랑한다.
지난 5월 올림픽 세계예선 한일전에서도 김희진은 서브득점 5점을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 후 일본의 마사요시 마나베 감독은 “경기 초반에 한국의 센 서브를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라며 “특히 4번(김희진)의 서브가 선수 사이에 많이 떨어졌다”고 김희진의 서브를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김희진은 “서브가 잘 들어가면 많은 점수를 낼 수 있고, 분위기 전환도 이룰 수 있다”며 서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도 “한일전에서 서브를 잘 때려야 한다. 또 상대의 서브를 안정감 있게 해결해야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이 서브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과 더불어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진다.
김연경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꼽히기 때문에 상대 팀의 집중 견제를 받을 수밖에 없다. 김희진은 그 틈을 노려서 공격 활로를 뚫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래도 연경 언니에게 견제가 쏠리다 보니 나머지 공격수들이 견제 없이 공격할 수 있는 ‘언 블로킹 상황’이 오게 된다”며 “그때 우리가 점수를 내줘야 연경 언니도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런 공격 기회를 살려야 한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