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8일 새벽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수영센터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6조 2번 레인에 나서 1분48초06으로 조 꼴찌, 6개 조 47명 가운데 29위에 그쳐 16명이 겨루는 준결선에도 나서지 못하게 됐다. 레이스 내내 한번도 폭발하지 못했고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제패할 때 작성한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한국기록(1분44초80)보다 4초 가까이 뒤졌다.
자유형 2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종목이어서 이날 준결선조차 진출하지 못한 것은 충격과 낙담이 작지 않을 것 같다.
그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을 보자 “죄송하다”고 입을 연 뒤 “기대를 채워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재차 말했다. 이어 “어제 400m 경기를 잊고 준비 잘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어제의 아쉬운 부분을 오늘 꼭 만회하려 하다가 오버했는지 어깨가 많이 무거웠다. 스퍼트를 해야 하는데 어깨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나도 답답했다”고 털어놓았다.
쑨양(중국)이 1분45초75로 전체 1위, 파울 비더만(독일)이 0.03초 뒤져 전체 2위, 르 클로스 차드 가이 베트랑(남아공)이 0.14초 뒤져전체 3위로 준결에 진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