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안바울’ 조준호 코치 “상대에게 운이 따랐다고 밖에는…”

‘유도 안바울’ 조준호 코치 “상대에게 운이 따랐다고 밖에는…”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08 08:51
업데이트 2016-08-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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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안타까운 순간
<올림픽> 안타까운 순간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남자유도 66kg급 결승에서 안바울이 이탈리아 파비오 바실레에게 한판을 허용하고 있다. 2016.8.8
연합뉴스
유도 대표팀 트레이너인 조준호 코치는 얼굴이 벌겋게 상기된 채 ‘안바울 방어’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안바울(남양주)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세계랭킹 26위’ 파비오 바실(이탈리아)에게 덜미를 잡혀 ‘금빛 사냥’에 실패한 직후였다.

안바울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치러진 남자 유도 66㎏급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다. 바실에게 업어떨어뜨리기 한판패를 당했다.

‘금빛 기운’은 안바울을 외면한 것이다.

안바울은 경기 시작 1분 24초 만에 한판패를 당하자 매트에 누워버렸다.

쉽게 이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맥없이 무너지자 조 코치는 곧바로 방어막을 쳤다.

조 코치는 “안바울이 방심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승 상대(바실)에게 운이 따랐다고밖에 얘기할 수 없다”며 “잡힌 손을 끊는 동작에 그 선수가 타이밍 좋게 들어오는 거에 걸렸다”고 설명했다.

“안바울이 아무리 방어의 달인이라지만, 이런 타이밍에 걸리면 달인도 속수무책”이라면서 “그렇게밖에 볼 수 없다. 운이 안 따랐다”며 안타까워했다.

조 코치는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내려준다고 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바울은 최대 고비처인 4강에서 역대 전적 2연패를 안긴 ‘천적’ 에비누마 마사시(일본·랭킹 6위)를 눌렀다.

조 코치가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에바누마에게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당시 조준호는 8강전에서 에비누마와 연장 접전 끝에 3-0 판정승을 거뒀지만, 심판 합의판정에서 0-3으로 승패가 바뀌어 ‘오심 논란’을 남겼다.

조 코치는 “에비누마가 워낙 강력한 선수”라며 “일본 유도를 이겼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은메달도 못한 게 아닌데…”라면서도 “너무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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