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룡해, 역도 엄윤철 은메달 따자 황급히 경기장 떠나

北 최룡해, 역도 엄윤철 은메달 따자 황급히 경기장 떠나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08-08 14:14
업데이트 2016-08-0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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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접전 지켜보는 北 최룡해
피나는 접전 지켜보는 北 최룡해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역도 56Kg급 A조 경기를 찾아 북한 엄윤철의 경기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역도장을 찾아 엄윤철(25)을 응원했지만 룽칭취안(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그치자, 메달 수여식을 보지 않고 급하게 황급히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8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역도 56㎏급 경기가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를 찾았다.

최룡해 부위원장의 옆을 지키는 관계자가 “경기를 봐야 한다”며 한국 취재진의 질문을 막았고, 경기 안전요원이 다가와 최룡해 부위원장과 한국 취재진을 갈라놨다. 다른 나라 선수의 경기는 말없이 응시하던 최룡해 부위원장은 엄윤철이 플랫폼에 등장하자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엄윤철이 바벨을 들 때마다 더 힘차게 박수를 쳤다. 하지만 과한 반응은 자제했다. 다른 관계자는 기립했지만,최룡해 부위원장은 의자에 앉아 미소와 박수만 보냈다.

한국 역도 관계자는 “최룡해 부위원장이 리우에 도착한 뒤 선수촌을 찾아 북한 역도 대표팀을 격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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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엄윤철의 메달 예약
北 엄윤철의 메달 예약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7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역도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역도 56Kg급 A조 경기에서 북한의 엄윤철이 인상 3차 시기에 바벨을 들어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16.8.8
‘북한 역도 영웅’인 엄윤철은 이번 올림픽에서 북한이 가장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는 선수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56㎏급에서 정상에 오르며 화려하게 국제무대에 등장한 엄윤철은 2013∼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남자 56㎏급 세계랭킹도 단연 1위다.

하지만 엄윤철이 기대했던 금메달을 따지 못하자 최룡해 부위원장의 표정이 굳었고,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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