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북한 리우 첫 金 획득(종합)

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북한 리우 첫 金 획득(종합)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8-13 10:10
업데이트 2016-08-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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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 북한 최초 여자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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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올림픽 2연패
북한 림정심 여자역도 금메달···올림픽 2연패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의 리우올림픽 역도 여자 75kg급 결승에서 북한의 림정심이 바벨을 들어 올리려 하고 있다. 인상 121kg, 용상 153kg, 합계 274kg을 들어 정상에 오르며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림정심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69kg급 역도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북한 여자선수로는 처음이다. AP연합뉴스


리우올림픽 여자역도에 출전한 림정심(23)이 북한의 올림픽 역사에 새 획을 그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김과 동시에 북한 여자선수 최초로 올림픽 종목 2회 연속 금메달 기록을 남겼다.

림정심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역도 여자 75㎏급 결승에서 인상 121㎏, 용상 153㎏, 합계 274㎏을 들어 정상에 올랐다.

이 경기 전까지 은메달 2, 동메달 2개만 얻었던 북한이 수확한 첫 금메달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69㎏급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림정심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 체급 올린 75㎏급에 나서 우승을 차지했다.

림정심은 남자 레슬링 자유형에서 올림픽 2연패(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에 성공한 김일에 이어 북한 선수 중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두 개 차지한 선수가 됐다. 북한 여자 선수로는 처음이다.

이날 림정심은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인상에서 121㎏을 들어 이 부문 2위 리디아 발렌틴(스페인, 인상 116㎏)과 격차를 5㎏으로 벌렸다. 림정심이 용상 1차 시기를 시도하기도 전에 다른 선수는 모두 경기를 끝냈다. 림정심은 용상 1차 시기에서 145㎏에 성공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2차 시기에서는 153㎏을 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3차 시기에서 162㎏을 신청해 올림픽 기록을 노렸지만 실패한 림정심은 이미 합계 2위 다르야 나우마바(벨라루스,합계 258㎏)의 격차를 무려 16㎏로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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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정심 북한에 첫 리우올림픽 금메달 선사
림정심 북한에 첫 리우올림픽 금메달 선사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의 리우올림픽 역도 여자 75kg급 결승에서 우승한, 북한의 림정심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우올림픽 개막 후 처음으로 북한 인공기가 가장 위에 자리했다. 림정심은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바로 시상대에 오르지 않고 2위 나우마바와 3위 발렌틴에게 차례대로 다가가 악수를 청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선수에게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이날 메달 수여자는 북한의 장웅 IOC위원이었다. 장웅 위원과 림정심을 가볍게 포옹했다. 밝은 표정으로 은·동메달리스트, 장웅 위원과 인사하던 림정심은 북한 국가가 울리자 눈물을 펑펑 쏟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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