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식 “펜싱 박상영 두 번 외친 ‘할 수 있다’, 나는 세 번 외쳐”

정영식 “펜싱 박상영 두 번 외친 ‘할 수 있다’, 나는 세 번 외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8-18 08:04
업데이트 2016-08-1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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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득점이다
<올림픽> 득점이다 17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 동메달 결정전 한국과 독일의 경기에서 정영식이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16.8.17 연합뉴스
‘한국 탁구의 기대주’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18일(한국시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독일과 남자단체 3~4위전에서 패한 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주인공이 됐다”며 머쓱해 했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고 밝힌 그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중국 선수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개인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 단체전 4강에서 4위 장지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정영식은 이날 단체전 첫 경기에 나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2-2에서 8-10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연속 4포인트를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정영식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펜싱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상영 선수가 생각났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를 두 번 외쳤다는데, 나는 세 번 외쳤다”며 하늘이 승리를 도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영식은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4년 뒤에는 (주)세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팀 에이스가 돼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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