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음·총알… 호주 코치 2명도 강도 당해

폭발음·총알… 호주 코치 2명도 강도 당해

입력 2016-08-07 22:58
업데이트 2016-08-08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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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사이클 경기장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려 선수들이 가슴을 쓸어내려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또 마상경기장에는 총탄이 날아들어 인근에 있던 사진작가가 목숨을 잃을 뻔했다. 가뜩이나 지카바이러스와 치안 불안으로 선수들이 가슴을 졸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은 선수들을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미국 농구팀 선수들이 선수촌에 입성하지 않고 크루즈선에서 특별 경호를 받는 것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남자 도로 사이클 결승선 인근에서 폭발음이 울려 테러 오인 소동이 벌어졌다. 결승선 지점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수상한 배낭이 발견되자 현지 당국이 폭발물로 의심하고 주변을 통제한 채 예방 조치로 폭파를 시키면서다.

이어 승마경기장의 미디어센터에는 인근 군부대에서 쏜 총알이 날아들었다. 다행히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아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지만 선수들과 각국 대표팀 관계자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개막식 때 마라카낭 주경기장 위로 허가받지 않은 무인기(드론) 세 대가 비행하면서 “치안이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뒤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개막식 당일 밤에도 호주 조정 국가대표팀 코치 두 명이 숙소 인근 해변에서 강도를 당했다.

대회 첫날부터 온갖 사건사고가 발생하면서 크루즈선에 머물고 있는 미국 농구팀에 대해서도 “유난을 떤다”고 비난할 수 없게 됐다. 미 남자농구 대표팀 12명의 몸값은 2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선수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크루즈선은 최소한의 보호막이 될 수 있어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6-08-0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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