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이란 사격 금메달리스트, 테러 단체 이력 논란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입력 2021-07-28 15:26
업데이트 2021-07-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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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격 국가대표 자바드 포루기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이란 사격 국가대표 자바드 포루기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금메달을 깨물어 보이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이란의 사격 금메달리스트 자바드 포루기(41)가 과거 민간인 학살 테러 조직에서 활동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그의 이번 올림픽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포스트’는 25일 스포츠 인권단체 나비드 연합의 성명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성명서는 “포루기는 테러 조직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의 오래된 회원이고 이 조직은 이란뿐만 아니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학살한 전력이 있다”고 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미국은 2007년 이 부대를 테러 지원 단체로 분류한 단체다.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우리나라 유조선인 한국케미호를 나포하고 억류한 적도 있다. 포루기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일원이었다”며 “시리아 내전에도 참여했다”고 털어놨다. 당시 그는 “전투병이 아니라 의무병이었을 뿐”이라며 “민간인 학살 등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나비드연합은 “올해 초 IOC에 서한을 보내 올림픽에 참가하는 이란 선수들 중 이란혁명수비대로 활동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IOC가 테러리스트에게 금메달을 수여 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에 대한 모욕이자 IOC의 명성을 더럽히는 일”이라면서 “즉시 조사에 착수해야 하고 결론이 나올 때까지 메달을 회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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