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수력 삼성 vs 뒷심 넥센 ‘1위 빅뱅’

[프로야구] 투수력 삼성 vs 뒷심 넥센 ‘1위 빅뱅’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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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두산 등 중위권도 충돌

‘양강’ 삼성과 넥센이 정면 충돌한다.

프로야구 삼성과 넥센이 4~6일 목동에서 주중 3연전을 벌이게 돼 시선이 쏠린다. 3일 현재 삼성과 넥센은 나란히 29승 16패(승률 .644)로 페넌트레이스 공동 1위. 3위 롯데와의 승차가 5.5경기나 벌어져 당분간 두 팀의 물고 물리는 선두 경쟁은 6월의 날씨만큼 뜨거울 전망이다.

삼성과 넥센은 지난달 중순부터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여 왔다. 이번 3연전에서 어느 한 팀이 ‘스위프’라도 당하게 되면 중반 선두 레이스에서 치명타를 입는다. 따라서 두 팀 간의 이번 기싸움은 피말리는 총력전이 불가피하다.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수치상 넥센에 앞선다. 삼성은 팀 타율 .276으로 두산(.284), LG에 이어 3위다. 근소하지만 4위(.274) 넥센보다 우세하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당당히 1위(3.56)다. 다승 단독 선두 배영수(7승)를 비롯한 장원삼, 윤성환, 밴덴헐크 등 안정된 선발진에 홀드 공동 1위(9개) 심창민, ‘끝판대장’ 오승환(12세이브)이 철벽 불펜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견줘 넥센의 팀 평균자책점은 4.33으로 5위다. 마운드의 무게감에서 삼성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넥센은 삼성과 6차례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섰다. 결코 수치로만 승부를 점칠 수 없다는 얘기다. 실제로 배영수는 1경기에 나서 5이닝 동안 홈런 등 7안타를 얻어맞고 4실점해 평균자책점이 무려 7.20이다. 무결점을 자랑하는 오승환도 2경기에서 5타자를 상대해 홈런 등 2안타 1실점했다. 넥센의 집중력이 그만큼 매섭다.

반면 넥센 에이스 나이트는 2경기, 13이닝 동안 7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0.69)으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중위권 싸움도 불을 뿜는다. LG-두산(잠실), 롯데-KIA(사직) 등 중위권 4팀이 주중 3연전에 나선다. 3위 롯데는 4위 두산과 승차가 없고 두산에 0.5경기 차로 뒤진 5위 KIA는 6위 LG와 승차가 없다. 3위와 6위의 승차가 고작 0.5경기로, 자고 나면 순위가 뒤바뀌는 극심한 혼전 양상이다.

일단 3연전을 홈에서 치르는 LG와 롯데의 우세가 점쳐진다. LG는 ‘물벼락 인터뷰’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돼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특히 지난 2일 믿기지 않는 뒷심으로 KIA를 상대로 역전승을 일궈 기세가 무섭다. 롯데는 비록 6연승에 실패했지만 안정된 선발진을 축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삭발 투혼’에도 불구하고 어이없이 3연패에 빠진 KIA의 반격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6-04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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