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경기 연속 안타에 도루까지
추신수(31·신시내티)가 전반기 막판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추신수가 일류 타자로 돌아오고 있다”고 칭찬했다.추신수는 12일 미국 조지아주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 1도루로 활약했다. 올 시즌 30번째 ‘멀티 히트’를 작성한 추신수는 지난 3일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 갔다. 또 타율을 .277에서 .280으로 끌어올려 지난달 21일 이후 21일 만에 2할 8푼대에 올라섰다.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한 추신수의 출루율도 .418에서 .420으로 높아졌다.
전날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터뜨린 추신수는 1회 첫 타석부터 힘을 냈다. 상대 우완 선발 팀 허드슨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았다. 다음 잭 코자트의 타석 때 재빨리 2루로 내달려 도루(시즌 10호)에 성공했다. 당황한 상대 포수의 부정확한 2루 송구로 지체 없이 3루까지 달렸다. 브랜던 필립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3으로 뒤진 3회에는 좌중간을 가르는 시원한 2루타(22번째)를 날렸다. 코자트의 희생타로 3루까지 간 추신수는 조이 보토의 희생타 때 동점 득점을 올렸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보토의 안타 때 이날 3번째 득점을 일궜다. 신시내티는 5-6으로 졌다.
베이커 감독은 “아메리칸리그에서 추신수는 상대가 어디서 먹고 자는지, 걷는 자세는 어떤지, 말투는 어떤지 모두를 꿰고 있었지만 내셔널리그에 온 뒤로 처음부터 새로 배우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며 추신수의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07-13 2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