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지원하던 다저스 불방망이 다 어디로?

류현진 지원하던 다저스 불방망이 다 어디로?

입력 2013-09-17 00:00
업데이트 2013-09-1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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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에 오르면 부쩍 힘을 내던 다저스의 동료 타자들이 이번에는 빈약한 공격력으로 실망을 안겼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 타선의 득점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1-2 완투패(시즌 7패)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타선의 도움을 적절하게 받으며 13승을 거둘 수 있었다.

류현진은 종전 경기까지 경기당 평균 4.89점의 득점을 지원받았다. 리그 전체에서 11위, 내셔널리그(NL)에서는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다저스의 다른 선발투수인 잭 그레인키가 4.20점(NL 16위), 클레이턴 커쇼가 3.55점(NL 33위)을 지원받은 것과 비교하면 팀 내에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지원 받아다.

시즌 초반에는 타선이 부진해 류현진이 애써 만든 승리 기회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그러나 호화 타선이 불을 뿜기 시작한 시즌 중반 이후에는 부진하던 류현진이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를 챙긴 적도 많았다.

이날 류현진은 타선의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1회에 2점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는 듯하던 류현진은 7회까지 19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는 등 8이닝 동안 안타 2개만을 허용하고 볼넷 없이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경기마다 5점 가까운 점수를 뽑아 류현진을 지원하던 다저스의 타선이 9이닝 동안 안타 4개에 겨우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류현진은 완투하고도 패배를 떠안았다.

팀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뽑아낸 다저스의 유일한 득점도 볼넷으로 출루한 류현진이 직접 홈을 밟아 얻어낸 것이었다.

다저스가 화력을 잃은 것은 타선의 주축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탓이다.

주전 4번타자인 핸리 라미레스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14일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앤드리 이시어는 발목 통증으로 15일부터 전력에서 이탈했고 칼 크로퍼드도 허리 부상 때문에 16일부터는 벤치 신세다.

7월 하순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날 팀 단에 복귀한 맷 켐프는 이날 벤치를 지키다 9회초 2사 2,3루의 역전 기회에서 대타로 등장,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약 두 달 만에 들어선 타석에서 그는 헛스윙 삼진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팀 내 3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류현진은 이날 깔끔한 투구로 돈 매팅리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그러나 오히려 차게 식은 방망이가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향방에 구름을 드리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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