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직구인생’ 임창용, 첫 시즌 방어율 5.40으로 마감

美야구- ‘직구인생’ 임창용, 첫 시즌 방어율 5.40으로 마감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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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 ‘꿈의 무대’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37·시카고 컵스)이 짧은 첫 시즌을 마감했다.

임창용 연합뉴스
임창용
연합뉴스
컵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0-4로 패해 66승 96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불펜 투수인 임창용은 이날 등판하지 않았다.

2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정규리그 마지막 등판을 마친 임창용도 휴식에 들어간다.

한국과 일본에서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임창용은 이달 5일 프로 선수 생활 19년, 메이저리그 도전 11년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6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안타 6개, 볼넷 7개를 주고 3실점해 승·패·세이브 없이 평균자책점 5.40으로 첫 시즌을 끝냈다.

볼넷 7개에서 알 수 있듯 임창용은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수술 후 컨디션을 100% 보여주지 못했다.

작년 말 컵스와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에 있을 때와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 연봉이 다른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임창용은 애리조나주 재활 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다가 6월 말부터 루키리그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후 마이너리그 싱글A-더블A-트리플A를 초고속으로 거친 뒤 로스터가 확대된 9월 마침내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는 완벽한 상태가 아님에도 전매특허인 ‘뱀직구’를 앞세워 힘센 빅리그 타자들과 파워로 맞붙었다.

컨트롤 난조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19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삼진 2개를 뽑아내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녹록지 않은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임창용은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를 통해 “재활을 거쳐 아프지 않은 몸 상태로 시즌을 마친 점에 만족한다”며 “내년 2월 스프링캠프부터는 완벽한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올겨울 준비 잘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끄러운 공인구, 마이너리그와 다른 스트라이크 존 등 메이저리그에서 완전하게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며 경험을 쌓아 적응력을 높이는 것을 당면한 숙제로 삼았다.

컵스와 2년 계약한 임창용은 내년 스프링캠프부터 빅리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

박유현씨에 따르면 빅리그 입성과 동시에 임창용의 연봉은 10만 달러에서 90만 달러로 뛰었다.

연봉을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2주마다 주급 형태로 주는 빅리그 풍토상 임창용은 5일부터 월봉 15만 달러에 달하는 액수를 날짜별로 계산해 받았다고 한다.

임창용은 신변을 정리하고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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