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벌랜더 역투·카브레라 투런포…디트로이트 ALCS 진출

美야구- 벌랜더 역투·카브레라 투런포…디트로이트 ALCS 진출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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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보스턴과 첫 대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미국프로야구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에 3년 연속 진출했다.

AL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 콜리시움에서 벌어진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의 눈부신 역투와 주포 미겔 카브레라의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앞세워 서부지구 챔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3-0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거둔 디트로이트는 13일 오전 9시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ALCS 1차전을 치른다.

디트로이트는 2011년 ALCS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패했지만 2012년 뉴욕 양키스를 완파하고 AL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4전 4패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번 디비전시리즈에서 오클랜드에 1승 2패로 밀려 탈락 위기를 맞기도 한 디트로이트는 4차전에서 21승 투수 맥스 슈어저를 구원으로 투입하는 초강수를 쓴 끝에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이어 이날 투타의 기둥 벌랜더와 카브레라를 내세워 오클랜드의 기세를 꺾고 ALCS 출전 티켓을 잡았다.

벌랜더는 시속 153㎞가 넘는 불 같은 강속구와 커브, 체인지업을 던져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단 2안타로 오클랜드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6회 1사 후 조시 레딕에게 볼넷을 내줘 아쉽게 퍼펙트 투구를 마감했고 7회 2사 후 쿠바 출신 강타자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트노런도 접었다.

하지만 단 한번의 동요 없이 오클랜드 타선을 꽁꽁 묶어 ‘저승사자’다운 위력을 뽐냈다.

2005년 프로 데뷔 이래 이날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통산 7승(4패)을 거둔 벌랜더는 오클랜드를 상대로만 4승(2006년 ALCS 1승·2012년 디비전시리즈 2승·2013년 디비전시리즈 1승)을 건져 ‘천적’ 노릇을 했다.

특히 지난해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9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솎아내며 산발 4피안타 완봉승(6-0)을 거둔 데 이어 이날도 5차전에서 쾌투를 펼쳐 에이스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사타구니 부상으로 전날까지 이번 시리즈에서 타율 0.250, 1타점에 머문 카브레라는 0-0이던 4회 1사 1루에서 오클랜드 우완 선발 소니 그레이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리고 포효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45년 만에 타격 3관왕의 맥을 이은 카브레라는 올해에도 리그 타격 1위(타율 0.348), 홈런 2위(44개), 타점 2위(137개)에 오르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안타 2개로 만든 6회 1사 2,3루에서 오마르 인판테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타자들의 출루율과 장타율을 중시하는 빌리 빈 단장의 ‘머니볼’로 유명한 오클랜드는 2년 연속 디트로이트의 벽을 넘지 못하고 포스트시즌 1차 관문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0년 이후 디비전시리즈에서 2승 3패로 무너진 것이 이번까지 6번에 달한다.

정규리그를 꾸려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꾸준한 전력이지만 디트로이트처럼 큰 경기에서 제 몫을 해줄 투타 거물급 선수가 없어 가을 잔치에서는 도통 힘을 못 쓴다.

오클랜드는 특히 2006년 ALCS, 2012∼2013년 디비전시리즈 등 3차례 포스트시즌 연속 디트로이트에 패해 굿이라도 해야 할 판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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