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주루방해로 끝내기 득점, 세인트루이스 먼저 2승

[MLB] 주루방해로 끝내기 득점, 세인트루이스 먼저 2승

입력 2013-10-28 00:00
업데이트 2013-10-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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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3차전 5-4로 보스턴 제압

세인트루이스가 주루 방해 판정 덕에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벼르는 세인트루이스는 27일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보스턴과의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 9회말 상대 3루수 윌 미들브룩스의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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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크레이그(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포수가 던진 공을 잡으려다 넘어진 3루수 윌 미들브룩스와 엉켜 넘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 특약
앨런 크레이그(세인트루이스)가 9회말 포수가 던진 공을 잡으려다 넘어진 3루수 윌 미들브룩스와 엉켜 넘어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AP 특약
리그 챔피언십이 도입된 1969년 이후 월드시리즈에서 1승1패로 맞서다 3차전을 이긴 팀 가운데 볼티모어(1979년)와 뉴욕 양키스(2003년)만 제외하고 모두 패권을 차지했다. 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구장에서 열린다.

4-4인 9회말 보기 드문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경기가 허망하게 끝났다. 1사 2, 3루 기회에 존 제이가 상대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의 스플리터를 2루 쪽으로 굴린 것을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잡아 홈을 파고들던 3루 주자 야디어 몰리나를 잡아냈다. 곧바로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가 3루로 뛰던 앨런 크레이그를 잡으려고 던진 공이 외야로 빠졌고, 공을 잡으려다 쓰러졌던 미들브룩스가 일어나려는 순간 역시 일어나려는 크레이그와 부딪쳤다.

3루심이 곧바로 주루 방해라고 손짓으로 표시했지만 다나 데머스 구심은 크레이그가 홈에서 살탈라마키아에게 태그될 때까지 지켜본 뒤에 3루심의 판정을 좇아 세이프를 선언했다. 보스턴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항의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달아나면 보스턴이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카디널스가 1회말 맷 할러데이와 몰리나의 적시타를 묶어 2-0으로 달아나자 존 켈리의 호투에 꽁꽁 묶였던 보스턴은 5회초 마이크 카프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6회초 대니얼 나바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세인트루이스는 2-2로 맞선 7회 무사 1, 2루에서 할러데이가 2루타를 날려 다시 4-2로 달아났다. 그러자 보스턴은 8회 1사 만루에서 나바의 내야 땅볼과 잰더 보가츠의 적시타를 엮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0-28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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