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박한이 ‘내가 바로 역전의 명수’

[프로야구] 삼성 박한이 ‘내가 바로 역전의 명수’

입력 2013-11-02 00:00
업데이트 2013-11-02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34)가 한국시리즈(7전 4승제)에서 낭떠러지까지 떠밀렸던 팀을 구원해내며 끝내는 우승까지 이끌었다.
이미지 확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1회말 1사 상황에서 삼성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 1회말 1사 상황에서 삼성 박한이가 안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한이는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치고 세 차례 홈을 밟아 팀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시리즈에서 삼성이 승리하는 날에는 늘 박한이가 빛이 났다. 무엇보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서 전세를 뒤집어 우승하기까지는 박한이의 공이 컸다.

1∼2차전을 안방에서 빼앗긴 삼성은 3차전에서 박한이의 결승타점으로 시리즈 첫 승리를 챙겼다.

1차전에서 1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손 가운뎃손가락을 다쳐 2차전에서 대주자로만 출전한 박한이는 다시 선발로 나선 3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내야 땅볼로 결승타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차전에서 박한이의 결승타점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4차전까지도 살아나지 않는 타선 때문에 애를 먹었다.

박한이도 타격이 부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4차전까지 박한이는 10타수 1안타를 쳐 타율 1할에 머물렀다.

한 번만 더 지면 끝나는 상황이었으나 박한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박한이는 5차전에서 천금 같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홈구장인 대구로 승부를 끌고 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한이는 10월 31일 열린 6차전에서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우승을 향한 마지막 디딤돌이었다.

시리즈 전적 3승 3패로 우승이 걸린 최종 7차전에서도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며 팀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박한이는 0-1로 뒤지던 1회 상대 선발 유희관을 맞아 안타를 치고 홈까지 밟아 한 차례 동점을 만들더니 2-2로 팽팽히 맞서던 6회 대량 득점의 발판을 놨다.

6회 1사 1루에서 박한이는 상대 두 번째 투수 데릭 핸킨스로부터 좌중간 2루타를 뽑아 1사 2, 3루의 득점 기회를 엮었다.

후속 채태인의 고의 4구로 나온 1사 만루에서 다음 타자 최형우의 내야 땅볼 때 박한이는 두산 3루수 이원석이 실책을 저지르자 3루 주자 정병곤과 함께 홈을 밟아 점수 차를 벌렸다.

힘을 받은 삼성은 다음 타자 박석민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두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시리즈 전적을 뒤집는 데 이바지한 박한이는 7차전의 역전승마저도 이끌어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남겼다.

박한이는 이날 경기 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뽑는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73표 중 40표를 획득, 팀 동료 채태인(14표)과 오승환(10표), 차우찬(9표)을 제치고 2013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