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이용규 “한화의 가을 야구 이끌겠다”

정근우·이용규 “한화의 가을 야구 이끌겠다”

입력 2013-11-27 00:00
업데이트 2013-1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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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몸값 137억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리고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정근우(31)와 외야수 이용규(28)가 한목소리로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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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유니폼 입은 정근우·이용규
한화 유니폼 입은 정근우·이용규 정근우와 이용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 입단 기자회견에서 유니폼을 착용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두 선수는 2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입단식을 겸한 기자회견에서 ‘독수리’로 변신해 새 시즌을 맞는 포부를 밝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정근우는 4년간 총액 70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이용규도 4년간 67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7억원, 옵션 7억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를 필두로 노재덕 단장, 김응용 감독과 선수 대표로 주장 고동진, 주포 김태균, 최진행 등 한화의 간판이 이 자리에 총출동해 거액을 받고 합류한 새 식구를 환대했다.

김태균은 동갑내기인 정근우와 청소년야구대표팀 시절부터 우애를 나눠온 절친한 관계다.

최진행과 이용규는 덕수정보고(현 덕수고) 동기 동창이다.

정근우는 전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에서 달던 배번(8번)을 한화에서도 그대로 쓴다.

KIA 타이거즈에서 15번을 달고 뛴 이용규는 1번으로 바꿨다.

정근우는 “한화라는 명문팀에 입단해 영광”이라며 “신인이라는 자세로 팀이 내년에는 꼭 4강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한화를 약하게 본 적은 없지만 최근 성적 부진 탓에 초반에 점수를 주면 일찍 처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면서 “팀이 나와 용규를 영입한 것은 그런 부분을 잘 보완해 달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특유의 투지를 새 팀에 심겠다고 약속했다.

아내 유하나와 한화의 발음이 비슷한 것에서 착안해 새 등번호로 1번을 택한 이용규는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9월 왼쪽 어깨를 수술했는데 한화 구단에서 내 어깨에 대한 충분한 믿음을 보여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 “내년 3월이면 공을 던질 수 있다고 하니 5월 전에 무조건 복귀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도 없다던 이용규는 “내가 중간에서 선배와 후배의 매개 노릇을 잘해낸다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타선은 어느 팀에도 밀리지 않는 만큼 투수들이 잘 버텨주고 시즌 초반 고비를 잘 넘긴다면 충분히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응용 감독은 “두 선수는 발도 빠르고 수비력도 최고”라며 “우리 팀의 약점을 메울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둘이 합쳐 최대 도루 100개를 해준다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화는 올 시즌 9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도루 70개에 그쳤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주루 센스가 남다른 정근우와 이용규는 각각 통산 도루 269개, 245개를 기록하고 있다.

둘 다 4차례씩 한 시즌 도루 30개 이상을 훔쳤을 정도로 도루에 전문성을 갖춰 한화의 기동력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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