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손승락, 19년만에 구원 출신 ‘황금손’

[프로야구] 손승락, 19년만에 구원 출신 ‘황금손’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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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골든글러브 시상식

손승락(넥센)이 19년 만에 마무리 투수로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손승락은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23표 중 97표를 얻어 공동 다승왕 배영수(삼성·80표), 크리스 세든(SK·79표)을 제치고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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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를 빛낸 야구 영웅들
올해를 빛낸 야구 영웅들 올 시즌 한국 야구판을 빛낸 별 중의 별들이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박용택(LG·외야수 부문), 이병규(LG·지명타자 부문), 정근우(한화·2루수 부문), 손아섭(롯데·외야수 부문), 최정(SK·3루수 부문), 강정호(넥센·유격수 부문), 강민호(롯데·포수 부문), 손승락(넥센·투수 부문), 최형우(삼성·외야수 부문), 박병호(넥센·1루수 부문).
연합뉴스
마무리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낀 것은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40세이브)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손승락은 정규리그에서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올리며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앞장섰다.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거포 박병호(넥센)는 총 311표를 획득해 압도적인 득표율(96.3%)로 1루수 황금장갑을 꼈다. 올 시즌 홈런(37개), 타점(117개), 득점(91점), 장타율(.602) 등 타격 4관왕으로 우뚝 선 박병호는 아쉽게 역대 최고 득표율을 깨지는 못했다. 이 부문 최고 기록은 2002년 지명 타자 부문에서 마해영(전 삼성)이 세운 99.26%다. 박병호는 ‘골든 포토상’도 받았다. 사진기자협회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박병호가 9회 극적인 동점 3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는 장면을 올해 최고의 한 컷으로 꼽았다. 내년 연봉이 올해보다 127.3% 올라 5억원이 되면서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정근우(한화)와 최정(SK)은 각각 2, 3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4년간 총액 70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한화로 이적한 정근우는 260표,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최정은 229표를 획득했다. 둘은 나란히 3번씩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강정호(넥센·267표)는 유격수 부문 주인공이 됐다.

4년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FA 최고 몸값을 기록한 포수 강민호(롯데)는 178표를 받아 양의지(두산·77표)를 따돌리고 네 번째 수상을 했다. 김동수(넥센 코치) 이후 18년 만의 3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다.

외야수 황금장갑은 손아섭(롯데·266표), 최형우(삼성·237표), 박용택(LG·197표)에게 돌아갔다. 손아섭은 3년 연속, 최형우는 개인 통산 두 번째, 박용택은 세 번째 수상이다. 불혹의 이병규(39)는 지명 타자로 통산 일곱 번째 영광을 맛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3-12-11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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