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애리조나, 트럼보 영입…‘추신수 손 떼나’

MLB 애리조나, 트럼보 영입…‘추신수 손 떼나’

입력 2013-12-11 00:00
업데이트 2013-12-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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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을 쏟아부어 자유계약선수(FA) 추신수(31)를 영입하려던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발을 뺄 가능성이 커졌다.

추신수
추신수
애리조나 구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삼각 트레이드로 우타 거포 외야수 마크 트럼보(27)를 영입했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애리조나는 에인절스에서 트럼보를 받고 외야수 애덤 이튼과 왼손 투수 타일러 스캑스를 각각 화이트 삭스, 에인절스로 보낸다.

에인절스는 왼손 투수 헥토르 산티아고를 화이트삭스에서 데려온다.

이어 애리조나가 화이트삭스와 에인절스에서 각각 유망주 1명씩 뽑아오는 조건이다.

올해까지 풀타임 3년을 소화한 트럼보는 통산 홈런 95개, 타점 284개를 올린 슬러거다.

통산 타율은 0.250에 불과하나 0.469에 달하는 장타력이 돋보인다.

올해에는 홈런 34개, 100타점을 올리며 화끈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올 시즌 주로 1루수로 뛴 트럼보는 좌익수와 우익수를 둘 다 볼 수 있다.

트럼보가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으면 폴 골드슈미트와 강력한 거포 라인을 구축할 전망이다.

또 좌익수를 맡아 강한 어깨를 갖춘 우익수 헤라르도 파라와 더불어 외야의 균형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관련 소식을 다루는 MLB.com은 애리조나가 트럼보를 영입한 것은 아마도 더는 추신수와의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는 4번 타자 골드슈미트와의 공격 조합을 놓고 출루율이 높은 추신수와 한 방 있는 트럼보를 저울질하던 애리조나가 파워를 보완하는 쪽으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계약에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 추신수와 달리 트럼보의 올해 연봉은 고작 54만 달러라는 점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애리조나와 함께 추신수 영입을 다툴 구단으로 떠오른 텍사스 레인저스도 이날 추신수가 몸값을 내리지 않으면 계약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는 등 불과 하루 만에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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