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
이날 김현수는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를 견인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승리로 개막 5연승을 달렸다.
쇼월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동료 대 동료로서, 인간 대 인간으로서 그가 조금이라도 성공하고,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랐다. 그리고 그는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간 뛰지 못했던 (캠든 야드의) 외야에서 어려운 플레이들을 몇 개 해줬다. 그가 경기를 뛰고 팀의 일부분이 된 것에 대해서 모두가 만족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마이너리그행을 압박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계약 조건에 담긴 ‘마이너 거부권’을 행사해 메이저에 잔류했으나 홈 개막전 등장에서 팬들의 야유를 받고, 팀이 개막 4연승을 달리는 동안 벤치만 지켜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