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즌 3호 홈런…‘박병호 발코니’ 한정 판매 김치볼은 무엇?

박병호 시즌 3호 홈런…‘박병호 발코니’ 한정 판매 김치볼은 무엇?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4-19 15:25
업데이트 2016-04-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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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의 ‘박병호 발코니’ 특별메뉴인 한국 맥주와 김치볼[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제공사진] 연합뉴스
미네소타의 ‘박병호 발코니’ 특별메뉴인 한국 맥주와 김치볼[미네소타 트윈스 페이스북 제공사진]
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19일(한국시간) 한국산 거포 박병호(30)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박병호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지정 응원석 ‘박병호 발코니(Byung Ho’s Balcony)‘를 운영한 것.

박병호 발코니는 이날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박병호는 이러한 배려와 성원에 시원한 홈런으로 보답했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 4회말에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29m를 날아가 오른쪽 관중석 상단을 때린 시원한 대형 솔로 홈런이었다. 3-3 균형을 깨트리고 앞서나가는 계기를 만든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

내친김에 박병호는 5회말 2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메이저리그 데뷔 11경기 만에 처음으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를 기록한 순간이다.

박병호 발코니를 가득 채운 팬들은 열광했다. 이들은 이 응원석에서 김치로 만든 속을 크로켓처럼 튀긴 ’김치볼‘(Kim Chi Balls)과 한국 맥주를 즐겼다.

미네소타 구단이 박병호의 고향 한국을 소개하고자 특별히 준비해 판매한 먹을거리였다.

미네소타는 태극기를 흔들거나 박병호 한글 유니폼을 입은 한국인 팬, 김치볼을 즐기는 외국인 팬 등이 박병호 발코니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구단 페이스북에 소개하기도 했다.

앞면에는 한글로 ’미네소타 트윈스‘라고 적혀 있고 옆에는 태극기가 장식돼 있는 기념 모자도 눈에 띄었다.

현지 방송은 박병호 발코니에서 응원하는 팬들을 인터뷰했다.

이날 경기 시구는 미네소타 지역의 다국적기업인 3M의 한국인 수석부회장인 신학철 씨가 했다. 박병호는 포수 자리에 앉아 신학철 수석부회장이 던진 공을 받았다.

6회말까지 미네소타가 7-4로 앞서면서 ’박병호의 날'의 분위기는 점점 고조되는 듯했다.

그러나 하늘에서 비가 쏟아져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팀은 2시간 6분가량 비가 그치기를 기다렸지만, 계속된 비 예보에 심판진은 강우 콜드 게임을 선언했다.

아쉬움은 남지만 이날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로 활약한 박병호가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충분한 경기였다.

미네소타는 이날 강우 콜드승으로 4연승을 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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