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논란’ 강정호, 역전 2타점 2루타…“4번 타자로 중용”

‘성폭행 논란’ 강정호, 역전 2타점 2루타…“4번 타자로 중용”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7-07 13:42
업데이트 2016-07-0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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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논란’ 강정호, 역전 2타점 2루타…”4번 타자로 중용”
‘성폭행 논란’ 강정호, 역전 2타점 2루타…”4번 타자로 중용” AP 연합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성폭행 추문 속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쳐 팀의 지구 2위 탈환을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강정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5(157타수 40안타)로 유지했다. 2타점을 추가해 시즌 30타점 고지를 밟았다.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시즌 11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잠잠하던 강정호는 결정적인 순간에 귀중한 적시타를 쳐냈다.

강정호는 팀이 4-5로 추격하던 7회초 1사 1, 3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조너선 브록스턴과 상대한 강정호는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는 슬라이더를 지켜봤다.

강정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슬라이더가 또다시 같은 코스로 들어오자 이를 힘껏 밀어쳐 우중간을 갈랐다.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고, 강정호는 송구가 다른 곳으로 향하는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공식 기록은 2루타로 인정됐다. 시즌 9번째 2루타.

팀의 역전을 이끈 강정호는 2사 후 상대 유격수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아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세인트루이스의 새로운 마무리 오승환(34)과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성사됐다.

강정호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오승환을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2구째 94마일(약 151㎞)짜리 직구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강정호는 앞서 6월 11일 오승환과의 첫 맞대결에서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바 있다.

세이브 요건이 아님에도 팀의 역전 희망을 살리기 위해 3경기 만에 구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을 삼진 1개를 곁들여 퍼펙트로 막아냈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71에서 1.67로 더욱 떨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역투 속에 9회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했으나 득점에 실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피츠버그는 이날 역전승으로 6연속 역전승을 포함해 7연승을 질주하며 세인트루이스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한편 강정호가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은 지난 4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경기 만이다.

강정호는 5일에는 대수비로 9회에 출전했고, 전날에는 9회 대타로 나와 3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강정호가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성폭행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미국 현지 보도 이후 팀 내 입지가 줄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그를 이날 4번 타자로 내세우며 성폭행 논란에도 강정호를 중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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