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유일한 A급”

미국 언론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유일한 A급”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14 15:24
업데이트 2016-07-1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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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오승환[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끝판 대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선수들의 전반기 활약을 평가해 등급을 매겼다.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 뒤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의 부진 속에 석 달 만에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맡게 된 오승환은 A 등급을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중 A 등급을 받은 선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오승환은 올 시즌 전반기 45경기에 등판해 45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 무패 2세이브 14홀드 59탈삼진 13볼넷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1.59), 피안타율(0.159), 볼넷 허용률은 나란히 팀 내 최저다. 이닝당 안타 개수 역시 0.86개로 역시 팀에서 가장 적다.

더불어 오승환은 가장 높은 삼진 비율(33%)을 기록했으며, 7.3%의 볼넷 비율은 로즌솔과 비교하면 무려 8.2%포인트나 낮다.

이미 45경기에 등판한 오승환은 등판 횟수가 팀 내 다른 어떤 불펜 투수보다도 7경기 이상 많을 정도로 올 시즌 전반기 세인트루이스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투수이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오승환은 유격수 알레드미스 디아스와 함께 올 시즌 즐거운 놀라움이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의 기록은 인상적이었으나 그 기록이 빅리그에서도 적용될지는 누구도 몰랐다. 그 답은 ‘매우 좋았다’는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오승환은 빠르게 메이저리그 최고의 셋업맨이 됐고, 로즈솔에 대한 모험이 실패로 돌아간 뒤에는 마무리 자리를 꿰찼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을 세인트루이스 불펜 최고의 투수로 평가하며 “돌부처는 세인트루이스의 가장 큰 보스였다”는 인상적인 평가까지 덧붙였다.

다만 오승환의 전반기 출전 횟수가 많았다는 점을 상기하며 후반기 체력적인 문제가 대두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승환과 함께 A등급을 받은 선수는 스티븐 피스코티, 맷 카펜터, 디아스, 브랜든 모스, 그렉 가르시아까지 총 6명이었다. 이 중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했다.

투수 중에서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맷 보우먼이 A-로 2위였고, 케빈 시그리스트(B+)도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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