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첫 타석에서는 삼진 아웃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오승환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MLB) 신시내티 레즈전에 5-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다.
결과는 1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블론세이브와 함께 평균자책점은 2.14까지 올라갔다.
책임져야 할 아웃카운트는 6개, 게다가 1점 차에 주자가 꽉 찬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오승환은 첫 번째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이반 데 헤수스로부터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최상의 시나리오로 8회말 위기를 넘긴 오승환이지만, 9회말은 힘겨웠다.
선두타자 조이 보토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애덤 두발에게까지 좌중간 안타를 맞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브랜던 필립스를 뜬공으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스콧 셰블러에게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3번째 피홈런이며, 첫 끝내기 홈런 헌납이다.
오승환은 5월 29일 이후 66일 만에 평균자책점이 2점대로 올라갔다.
한편 오승환은 8회말 2사 만루에서 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들어갔다.
보통 불펜투수는 타석에 돌아오면 대타로 교체되는데,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을 앞뒀기 때문에 타석을 소화했다.
오승환은 공 4개를 지켜보기만 하고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5-7로 역전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