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역전승, 그 중심에는 오지환…결승타 치고 준플 MVP

LG의 역전승, 그 중심에는 오지환…결승타 치고 준플 MVP

이승은 기자
입력 2016-10-18 11:24
업데이트 2016-10-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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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MVP 오지환
준플레이오프 MVP 오지환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4 LG의 승리로 끝난 뒤 준플레이오프 MVP LG 오지환이 수상 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5대4 역전승의 과정에는 유격수 오지환이 핵심 역할을 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오지환의 결승타를 앞세워 5-4 역전승을 거뒀다.

오지환은 앞선 타석까지 4타수 3안타를 몰아치고 4-4로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오지환은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넥센 마무리 김세현의 5구째 공을 공략했고, 타구는 넥센 우익수 이택근 오른쪽에 떨어지는 천금과 같은 적시타가 됐다.

오지환은 이날 4안타 경기를 포함해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에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LG 팬들을 울리고 웃긴 오지환은 결국 팀에 우승을 안겨주며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잠실구장은 오지환의 별명인 ‘오지배’를 연호하는 목소리로 가득했다.

‘오지배’는 오지환이 결정적인 실책으로 경기를 그르치는 일도 잦지만, 찬스에서 호수비와 방망이 솜씨를 발휘하는 일도 많아 경기를 지배한다는 뜻이다.

오지환은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 이 별명이 꽤 근거 있음을 보여줬다.

먼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패배의 빌미가 된 실책을, 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다이빙 캐치 호수비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수비로 팬들에게 탄식과 환호를 안긴 오지환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국내 대표적인 공격형 유격수로서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차전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오지환은 2차전 선발이자 지난해 11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넥센 에이스 앤디 밴 헤켄을 상대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차전을 앞두고 “예전에는 밴 헤켄이 어려웠는데, 이제는 자신 있다”며 “요즘 컨디션이 좋다. 어제(1차전) 잘 쳤을 때의 느낌이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LG는 이제 NC 다이노스가 기다리는 마산으로 향한다. LG 팬들은 팀의 중심타선에 포진한 오지환이 또 한 번 공수에서 시리즈를 지배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오지환은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 비교 대상이 될 NC의 베테랑 유격수 손시헌에 대해 “경험은 적지만 자신감은 내가 한 수 위”라며 양보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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