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최고야

‘니’가 최고야

심현희 기자
입력 2016-11-14 22:34
업데이트 2016-11-14 22:5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KBO ‘투수 3관왕’ 두산 니퍼트 사상 4번째 외국인 MVP

‘타고투저’가 두드러졌던 2016시즌 KBO리그 투수 3관왕을 차지한 더스틴 니퍼트(35·두산)가 ‘최고의 별’로 빛났다.

이미지 확대
투수 3관왕에 이어 2016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오른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 도중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 3관왕에 이어 2016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은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오른쪽)가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 도중 아내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신인왕’ 뜨거운 눈물
‘신인왕’ 뜨거운 눈물 넥센 투수 신재영이 14일 2016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뒤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니퍼트는 정규시즌 타자 3관왕(타율·안타·타점)에 오른 최형우(삼성)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총 816점 중 642점을 얻어 540점의 최형우를 제치고 대망의 MVP에 선정됐다. 기자단의 투표로 수상자가 결정되는 KBO리그 MVP는 올해부터 다수결제에서 점수제로 투표 방식을 바꿔 득표수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까지 차등 점수를 매겼다.

출루왕을 거머쥔 김태균(34·한화)이 171점으로 3위에 올랐고 공동 홈런왕에 오른 에릭 테임즈(30·NC)와 최정(29·SK)이 각각 118점, 106점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MVP에 뽑힌 것은 1998년 우즈(당시 OB),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지난해 테임즈에 이어 네 번째다.

리그 최정상 에이스인 니퍼트의 활약은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었던 올해 가치를 더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28경기에 나와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 다승·승률·평균자책점에서 1위에 오르며 두산의 21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기도 한 그는 2007년 리오스에 이은 역대 외국인선수 최다 승리 타이기록까지 달성했다. 니퍼트가 기록한 승률(.880)도 역대 두산 투수 중 한 시즌 최다 승률이다.

평소 마운드에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니퍼트는 이날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니퍼트는 “지금 이 눈물은 팀원들을 위한 눈물이다. 오늘 이 자리도 동료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특히 포수 양의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공을 돌린 그는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좋아하는 야구로 생업을 이어 가는 것에 매 순간 감사하다”고 감격했다.

신인상은 다승 3위를 기록한 신재영(27·넥센)에게 돌아갔다. 치열했던 MVP와는 달리 신재영은 총 465점 중 453점(94표 중 90표)을 얻어 기자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나이도 있는데 이런 상을 받아 쑥스럽다”며 말문을 연 신재영은 관객석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는 어머니를 향해 “나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더 좋은 야구 선수가 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6-11-15 26면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4%’를 담은 ‘모수개혁’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국민의힘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각종 특수직역연금을 통합하는 등 연금 구조를 바꾸는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모수개혁이 우선이다
구조개혁을 함께 논의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