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털고 싶다’ 윤석민 요청으로 수술 결정
KIA 타이거즈 오른손 투수 윤석민(30)이 수술대에 오른다.윤석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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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은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관절경 수술을 받고, 앞으로 4개월에서 6개월 동안 재활치료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수술을 받을 예정인 윤석민은 수술 부위 관찰을 위해 3~4일가량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함평에서 재활치료를 한다.
윤석민은 올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4월 어깨 통증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재활치료를 마치고 8월 말에야 1군에 복귀한 윤석민은 불펜투수로 나머지 시즌을 보냈다.
올해 윤석민의 성적은 16경기 31이닝 2승 2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3.19다.
한때 한국을 대표하는 오른손 투수였던 윤석민은 2014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했지만, 1년 동안 마이너리그에서만 시간을 보낸 뒤 귀국했다.
이후 원소속팀인 KIA와 4년 총액 90억원에 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수술은 윤석민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윤석민의 어깨에 대해 병원마다 소견이 달랐다. 선수 본인 의사도 그렇고, 코치진도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가는 게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수술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통 투수 어깨는 소모품이라고 말한다.
투수에게 어깨 통증은 직업병과도 같은데, 다행히 윤석민의 어깨 근육과 인대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웃자란 뼈 때문에 올 시즌 내내 통증에 시달렸고, 투구 폼까지 조금씩 바뀌면서 부상 위험이 커졌다.
KIA 구단 관계자는 “올해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고액 연봉에다가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으로 후반기 복귀해 공을 던졌다. 이 수술 자체가 큰 게 아니라 (복귀가) 더 당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구단에서 급하게 할 건 없다고 판단했고, 재활 파트에서 ‘6개월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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