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효도 강진성 “아버지가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신다고…”

뜻밖의 효도 강진성 “아버지가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보신다고…”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0-11-23 16:52
수정 2020-11-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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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성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진성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1일 1깡’ NC 다이노스 강진성이 아버지에게 뜻밖의 휴가를 선물했다.

강진성은 올해 무명의 설움을 떨쳐내고 0.309의 타율로 NC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출전 경기가 45경기(2018년)에 불과했지만 강진성은 초반 ‘깡 신드롬’을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섰고 시즌 끝까지 3할 타율로 마쳤다.

강진성은 지난 6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야구판 상피제를 도입하면서 한번 화제가 됐다. 심판 아버지가 아들 경기의 심판을 못 보게 한 것. 아버지 강광회 심판은 그래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쉬고 있다.

강진성은 “아버지가 나 때문에 스트레스 안 받고 집에서 편하게 야구 본다고 하시더라”며 “효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웃었다. 타격감 좋은 아들을 보는 강 심판은 “감이 좋은 것 같으니까 불리한 카운트 가지 말고 치라”며 아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첫 한국시리즈지만 강진성의 방망이는 거침없다. 4경기 15타수 6안타 정확히 4할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9번 타자로 시작했던 타순은 이날 5번까지 올라왔다. 이동욱 NC 감독은 “강진성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며 “좋은 타이밍을 가지고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오고 있어서 앞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결승타를 친 선수는 ‘오늘의 깡’ 선수로 선정된다. 강진성은 “잘해서 한 번 받아보고 싶다”며 “그동안 TV로만 보다가 와서 간절하게 하고 있다. 후회 없이 해보려 한다”며 남은 한국시리즈의 각오를 불태웠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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