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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의 아이콘’ 커쇼, 버림받나

‘다저스의 아이콘’ 커쇼, 버림받나

이주원 기자
입력 2021-11-08 22:34
업데이트 2021-11-09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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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며 기량 급락… FA 계약 빨간불
시거·테일러만 퀄리파잉오퍼 제시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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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턴 커쇼(오른쪽) EPA 연합뉴스
클레이턴 커쇼(오른쪽)
EPA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MLB) ‘푸른피’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3)가 LA 다저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저스가 구단의 아이콘인 자유계약선수(FA)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QO)조차 제시하지 않아서다. 그의 몸값이 올해 QO 금액인 1840만 달러(약 217억원)보다 낮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저스는 QO 신청 마감일인 8일(한국시간) 코리 시거(27)와 크리스 테일러(31)에게만 QO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QO는 원소속 구단이 FA에게 MLB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1년 계약을 제시하는 제도다.

다만 QO를 제시하지 않은 게 잡지 않겠다는 의미와 직결되진 않는다. 보통 MLB 팀들이 FA시장에서 QO 금액 이상의 대우를 받을 만한 선수들에게만 QO를 제시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저스가 현재 커쇼의 시장 가치를 냉철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다저스가 커쇼를 잡지 않을 수 있다는 건 MLB 팬들에겐 충격적인 소식이다. 커쇼는 다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상징이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다저스에 입단한 커쇼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단 한 시즌도 3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다. 이 기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1회, 사이영상 3회 수상을 했다.

하지만 커쇼는 이른 시기에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곡선) 현상을 보이며 내리막길을 탔다. 올해엔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 중 가장 저조한 성적(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을 냈다. 시즌 내내 그를 괴롭힌 왼팔 전완근 통증 여파가 컸다. 커쇼는 이 부상으로 올해 포스트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21-11-09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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