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득점’ 김종규 막판 자유투 네 방, 대만에 1점 차 승리 거두고 4강 이끌어

‘22득점’ 김종규 막판 자유투 네 방, 대만에 1점 차 승리 거두고 4강 이끌어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9-16 21:32
업데이트 2016-09-1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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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 대표팀의 김종규(가운데)가 1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단지 안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아 챌린지 8강전 도중 상대 주포 퀸시 데이비스(왼쪽)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으면서도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남자농구 대표팀의 김종규(가운데)가 1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포츠단지 안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열린 대만과의 아시아 챌린지 8강전 도중 상대 주포 퀸시 데이비스(왼쪽)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으면서도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김종규(LG)가 4쿼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허재호를 4강에 올려놓았다.

김종규는 16일 이란 테하란의 아자디 스포츠단지 안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이어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 8강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경기 막바지 얻어낸 두 차례의 자유투 기회를 모두 살려 70-69 한 점 차 극적인 승리를 낚아챘다. 최부경(상무), 이승현(오리온)과 함께 29분34초를 뛰며 골밑을 든든히 지킨 김종규는 22득점 8리바운드로 수훈갑이 됐다. 김선형(SK)과 허일영(오리온)이 나란히 13득점으로 거들었다.

이로써 4강에 선착한 한국은 이어 중국을 85-79로 따돌린 이라크와 17일 오후 11시 준결승에서 격돌해 18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4일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2라운드 F조 두 번째 경기에서 102-80으로 이라크를 물리친 바 있다.

경기 종료 13.3초를 남겨놓고 대만에 66-67로 끌려가던 한국은 김종규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켜 68-67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종료 8.7초 전 대만의 가드 주이샹(20득점·4어시스트)에게 돌파를 허용, 2점을 내줘 다시 1점 차로 뒤집혔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로 나선 것이 김종규였다. 그는 경기 종료 4.3초를 남겨놓고 과감한 골밑 돌파를 시도해 파울을 얻어 자유투 판정을 또 이끌어냈다. 그리고 자유투 둘을 모두 집어넣어 재역전을 이끌었고 대만은 경기 종료와 동시에 주이샹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빗나가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대만의 귀화선수 퀸시 데이비스(21득점 12리바운드)로부터 파생되는 대만의 다양한 공격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데이비스는 1쿼터에만 3점슛 한 방을 포함해 8점을 올리면서 한국의 약점인 골밑을 집중공략했다.

한국은 4쿼터에서 데이비스를 무득점으로 틀어막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강력한 리바운드 능력을 발판 삼아 동료들에게 볼을 계속해서 돌리며 대만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26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을 당해 물러난 것이 화근이 됐다.

한편 이번 대회 다른 쪽 4강 대진은 인도vs이란 승자-요르단vs일본 승자로 짜여진다. 한국은 당초 예선 2라운드를 통과한 데 이어 내년 아시아컵(예전 아시아선수권) 티켓이 5위까지 주어지는 이번 대회 4강에 들어 원하던 목표를 모두 달성했다. 더 바랄 것이 있다면 결승에서 이란과 다시 만나 지난 14일 당한 38점 차 완패의 쓰라림을 되돌려줬으면 하는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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