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점퍼의 눈물

스마일 점퍼의 눈물

유승혁 기자
유승혁 기자
입력 2024-08-12 01:59
수정 2024-08-12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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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노메달에 한숨
“내 점프 끝 아니다… LA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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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끝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파리 박지환 기자
우상혁이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끝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메달권에서 멀어지자 아쉬워하고 있다.
파리 박지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올림픽 무대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떨어뜨렸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7로 7위에 그쳤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2m31 벽 앞에서 주저앉았다.

우상혁은 이날 2m17과 2m2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으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2m27은 1차 시기에서 바를 살짝 건드렸지만 2차 시기에 곧바로 성공했다. 하지만 2m31은 세 번의 시도 모두 실패했다. 유력한 메달 후보였던 우상혁으로선 너무 아쉬운 결과였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를 넘으며 4위에 올랐고 2022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세계선수권대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한국 육상에 빛나는 이정표를 남겼기 때문이다.

조금 더 높이 뛰었다면 한국 육상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광복 이후 한국이 배출한 올림픽 육상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황영조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봉주뿐으로 둘 다 마라톤에서 나왔다. 우상혁은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우상혁은 “오늘같이 점프가 좋지 않은 날도 경기를 잘 만들어 가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김도균)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온다. 도쿄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이 더 힘든 생활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또 한 번 좋은 자극을 받았다. 파리올림픽은 끝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며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 불꽃을 피우겠다”고 말했다.

1, 2위는 해미시 커(28·뉴질랜드)와 셸비 매큐언(28·미국)이 나란히 차지했다. 동메달은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에게 돌아갔다.

2024-08-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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