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벨기에에 역전패 당한 일본이 라커룸에 남긴 것

입력 2018-07-03 20:02
업데이트 2018-07-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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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끔히 청소된 일본 축구대표팀의 라커룸
말끔히 청소된 일본 축구대표팀의 라커룸 프리실라 얀슨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장 책임자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일본과 벨기에의 16강전이 끝난 뒤 일본 대표팀이 쓰던 라커룸 사진을 공개했다. 얀슨은 2-3 패배에도 라커룸을 깨끗이 청소하고 러시아어로 ‘고맙다’는 메모까지 남긴 일본 대표팀을 모든 팀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2018.7.3
트위터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 벨기에에 2-3 역전패를 당한 일본 축구대표팀이 보여준 수준 높은 매너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에서는 한 장의 사진에 찬사가 쏟아졌다. 러시아 로스토프 아레나의 일본 대표팀 라커룸이 깨끗하게 청소된 사진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장 책임자인 프리실라 얀슨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94분 경기에서 벨기에에 패한 뒤 일본 대표팀의 라커룸이다. 그들은 경기장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벤치는 물론 라커룸까지 모두 깨끗하게 청소했다”면서 “심지어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는 메모도 남겼다. 모든 팀의 본보기다”라고 치켜세웠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 축구팬들도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청소했다.

1990년부터 1998년까지 3차례 월드컵에 출전 17경기 11골을 터트린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은 “이것이 일본이 라커룸을 나오는 방식”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일본 축구대표팀의 청소 매너는 월드컵에서만 나온 게 아니다. 지난해 5월 27일 우리나라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예선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과 이탈리아의 경기 후 일본 선수단이 쓰던 라커룸은 휴지 한 조각 없이 깨끗했다. 빈 페트병과 다 쓴 종이컵은 말끔히 분리수거돼 있었다.

남자 선수 21명이 머무는 라커룸은 먹다버린 바나나 껍질, 페트병, 영양제 포장지, 얼음조각 등이 나뒹구는 폭탄 맞은 전쟁터가 되기 십상이다.

천안종합운동장 스타디움 미디어센터를 관리하는 김병수 천안시 월드컵지원단 주무관은 “이런 선수단은 처음 봤다”며 감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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